Chapter 16

①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불면 하늘에서 우박과 불이 내려와 땅의 삼분의 일이 타버린다.(계8:7) ②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불면 불이 내려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된다.(계8:8) ③ 셋째 천사가 나팔을 불면 하늘에서 별들이 떨어져, 물이 써서 많은 사람이 죽는다.(계8:10-11) ④ 넷째 천사가 나팔을 불면 해와 달과 별의 삼분의 일이 침해를 받아 낮의 삼분의 일이 어두워진다.(계8:12) ⑤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면 무저갱에서 연기와 함께 황충이 나온다.(계9:1-2) ⑥여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면 유브라데 강에 결박된 네 천사가 놓여나고 악한 마병대가 와서 사람의 삼분의 일을 죽인다.(계9:13-21) ⑦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면, 하나님의 최후의 승리가 선포된다.(계11:15) 일곱째 나팔에서 일곱 대접이 등장한다.

위에 열거한 재앙과 비교해 보면 일곱 대접을 땅에 쏟았을 때 마지막 재앙은 더욱 처참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첫째가 가서 그 대접을 땅에 쏟으매, 악하고 독한 헌데가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들과 그 우상에게 경배하는 자들에게 나더라.(16:2)

우리는 13장에서, 영적인 셋째 싸움에서 마귀가 한 때, 두 때, 반 때 동안 권세를 잡고 있을 때,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않는 자를 죽이고, ‘짐승의 표’를 받지 않는 자에게 매매를 금지하는 장면을 보아 왔는데, 여기서 짐승의 표를 받고 그 우상에게 경배한 자들은 여호와의 재앙을 받아 악하고 독한 종기가 온몸에 나게 된다.

그런데 우리가 유의해야 할 것은, 마귀가 이미 한 때, 두 때, 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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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6

를 지배한 후에 재앙이 내려지기 때문에 더 이상 육의 세계가 아니며, 마귀의 지배를 받아서 우상에게 절하고 이마에 표를 받은 사람들에게 나는 독한 종기는 육적인 뜻으로 해석할 것이 아니라 비유로 사용한 말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즉, 영이 크게 괴로움을 받게 되는 것을 이렇게 표현했다고 보아야 한다. 육이 창이나 칼, 원자 폭탄 등, 육에 의해 괴로움을 받듯이 영은 영에 의해 괴로움을 받게 마련이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우상 숭배는 다른 무엇을 여호와보다 더 소중히 여겨 받드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자식이나 돈이나 명예 같은 것을 주님보다 더 위하거나 사랑하는 것도 우상 숭배이다.

둘째가 그 대접을 바다에 쏟으매, 바다가 곧 죽은 자의 피같이 되니, 바다 가운데 모든 생물(生物)이 죽더라.(16:3)

둘째 천사가 여호와의 진노가 담긴 대접을 쏟으니, 바다가 죽은 자의 피같이 붉어지고, 바다에 사는 모든 생물(물고기)들이 죽는다는 말도 상징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육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바다를 주관하던 마귀의 권세가 꺾인다는 의미이다. 마귀는 그 맡은 바 직분이 각각 다를 뿐더러, 그 담당한 지역도 다르다. 예컨대, 산에서 활동하는 마귀가 있고, 바다에서 활약하는 마귀가 따로 있는 것이다. 뱃사람들이 바다에서 고사를 지내는 것도 이유가 있다.

그리하여 성경에는 바다에 있는 악령에 대하여 자주 언급하고 있다. 가령 이사야서에 보면 “그날에 여호와께서 그 견고하고 크고 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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