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앗수르 제국의 수도 니느웨 성의 백성들에게 여호와께서 “그 진노를 불처럼 쏟는다.”(나1:6)고 경고하였다.
그런데 이처럼 큰 재앙을 당하여도, 마귀의 편에서 움직이는 자들은 끝내 회개하지 않고, 하나님에게 대적한다. 악한 자는 끝까지 악한 대로 살아간다(계22:11)는 말씀을 연상케 한다. 저들은 한 때, 두 때, 반 때를 마귀가 권세를 잡고 있을 때, 그만큼 속속들이 악에 물들게 되는 것이다.
또 다섯째가 그 대접을 짐승의 보좌에 쏟으니, 그 나라가 곧 어두워지매, 사람들이 아파서 자기 혀를 깨물고 아픈 것과 종기(腫氣)로 인하여 하늘의 하나님을 훼방하고 저희 행위를 회개(悔改)치 아니하더라.(16:10-11)
다섯째 천사가 하나님의 진노가 담긴 대접을 짐승의 보좌에 쏟았을 때의 장면이다. 짐승의 보좌란 용이 짐승에게 준 것으로,(계13:2) 하나님이 이긴자에게 주는 보좌(계3:21)와 매우 대조적이다. 본래 이긴자와 짐승은 서로 적수(敵手)이며, 그 때문에 ‘무저갱에서 올라오는 짐승’(계11:7)과 더불어 싸우게 마련이다.
이 진노의 대접을 짐승의 보좌에 쏟으니, 그 ‘나라’가 즉시 어두워지고 그 백성들이 고통을 당하게 된다. 그 나라란 마귀의 편에서 움직인 자들의 세계를 가리키며, 이것이 어두워졌다는 것은 멸망됨을 의미한다. 일찍이 여호와께서는 악의 도성인 “열국의 보좌를 엎을 것이요”(학2:22)라고 말씀한 그대로, 마귀의 지배 아래 있는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