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6

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큰 날에 전쟁을 위하여 그들을 모으더라. “보라. 내가 도적같이 오리니, 누구든지 깨어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아니하며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가 복이 있도다.” 세 영이 히브리 음으로 아마겟돈이라 하는 곳으로 왕들을 모으더라.(16:12-16)

이번에는 대접을 유브라데 강에 쏟는다. 유브라데 강은 성경에 에덴동산에서 발원한 네 번째 강으로 되어 있고,(창2:14) 또 오늘날 티그리스 강과 함께 메소포타미아 지방을 흐르는 2대 강의 하나이며, 당시에 바벨론의 한복판을 흐르고 있었다. 요한은 이 유브라데 강에 대하여 잘 알고 있으므로, 비유로 보여주신 것이다. 전자는 영적인 강이요, 후자는 육적인 강이다.

유브라데 강에 대접을 쏟으니 강물이 말라, 동방에서 오는 왕들의 길이 마련되었다. 구약에서는 여호와의 권능에 의해 바닷물이나 강물이 마르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모세가 지팡이로 홍해를 갈라 길이 되게 한 것이라든지,(출14:21)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수아의 영도 아래 요단강을 건너갈 때에 마른땅을 밟고 간(수3:17) 경우가 다 그렇다. 이사야는 “여호와께서 애굽 해고(海股)를 말리우시고, 손으로 유브라데 하수(河水)를 쳐서 일곱 갈래로 나눠 신 신고 건너가게 하실 것이라.”(사11:15)고 했으며, 예레미야서에는 “내가 그 바다를 말리며, 그 샘을 말리리니”(렘51:36) 하고 바벨론이 황폐하게 될 것을 경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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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6

말라 버린 유브라데 강 위를 걸어오는 ‘동방의 왕들’은, 다니엘이 바다에서 올라온 ‘네 큰 짐승’을 네 왕이라(단7:17)고 하고, 이사야가 “열방의 모든 왕을 그 보좌에서 일어나게 한다.”(사14:9)고 한 말씀에서 보는 바와 같이 세상 임금, 곧 어둠의 세력을 가리키는 것이다.

다음에 요한이 본 계시는 개구리 같은 세 더러운 영이 용과 짐승과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여기서 개구리는 술객(術客)들이 아론의 흉내를 내어 개구리로 애굽 땅을 덮게 한 것처럼(출8:6) 악령의 비유로 사용된 것으로, 용(계20:2)과 짐승(계13:11, 14:9)과 거짓 선지자(계19:20)는 그 삼위일체(三位一體)를 이루고 있다.

더러운 영은 ‘전능하신 이의 큰 날’, 곧 영적인 셋째 싸움을 위해 그 무리들을 사방에서 모아들인다. 성경에는 이 큰 날에 대하여, 여러 군데 기록되어 있다. 다니엘은 “그때에 네 민족을 호위하는 대군(大君) 미가엘이 일어날 것이요, 또 환란이 있으리니, 이는 개국 이래로 그때까지 없던 환란일 것이며”(단12:1)라고 했으며, 바울은 그날에 “악을 행하는 각 사람의 영에게 환란과 곤고가 있으리라.”(롬2:9)고 하였다. 이 큰 날의 환란은 “천사가 무저갱 열쇠와 큰 사슬을 가지고 하늘에서 내려와 용을 잡아 1천 년 동안 결박하여 무저갱에 던져 잠그고 천 년이 차도록 다시 만국을 유혹하지 못하게 했다가, 그 후에 잠간 놓이게 하여”(계20:1-3) 일어나게 되는 것으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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