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의 심판이 벌어지기 직전의 일이다. 계시록에는 이 밖에도 이 셋째 싸움에 대하여 언급한 대목이 많다.(계9:7, 11:7, 12:7 참조)
그러므로 주를 믿는 자는 이 날을 위해 예비가 있어야 한다. 즉, ‘자기 옷’을 단정히 입고, 주님의 신부로서 깨끗한 차림을 하고 있어야 한다. 여기 옷은 물론 상징적인 비유로, 성경에서 말하는 세마포 옷을 가리키며(계15:6) 성도의 옳은 행실을 의미하는 것이다.(계19:8) 그러므로 ‘옷을 지키라’는 말은 요컨대 성령의 열매를 맺고 마음을 깨끗이 하라는 뜻이다.
세 악령(용, 짐승, 거짓 선지자)은 마지막 싸움을 위해 아마겟돈에 ‘세상 임금’들, 곧 자기편인 어둠의 세력을 모아 만반의 대비를 갖춘다. 아마겟돈은 성령과 악령의 마지막 싸움이 벌어지는 무대가 되어 있는데, 이스라엘의 ‘므깃도 산’을 가리키며, 므깃도 근처의 이 산은 옛날 유명한 싸움터였다.(왕상9:15 참조) 이것은 영의 세계에서의 싸움을 나타내기 위해 상징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이때는 육의 세계가 이미 사라진 뒤이므로, 육의 세계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일곱째가 그 대접을 공기 가운데 쏟으매, 큰 음성이 성전에서 보좌로부터 나서 가로되, “되었다” 하니, 번개와 음성들과 뇌성이 있고, 또 큰 지진이 있어 어찌 큰지 사람이 땅에 있어 옴으로 이같이 큰 지진이 없었더라. 큰 성이 세 갈래로 갈라지고, 만국의 성들도 무너지니, 큰 성 바벨론이 하나님 앞에 기억하신바 되어, 그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잔을 받으매, 각 섬도 없어지고 산악도 간데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