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으니”(고후12:7)의 경우는 천사가 내려와 보여준 것이다. 그리고 이 계시록은 본문 말씀대로 “천사를 종 요한에게 보내어 지시하신 것”이다. 셋째는 우리가 기도할 때 비몽사몽(非夢似夢)간에 주의 성령이 순식간에 임하여 지시를 내리는 경우이다. 가령 베드로가 “욥바의 성에서 기도할 때 비몽사몽간에 환상을 보니, 큰 보자기 같은 그릇의 네 귀를 매어 하늘로부터 내리워 내 앞까지 드리우거늘, 이것을 주목하여 보니, 네 발 가진 것과 들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보이더라. 또 들으니 소리가 있어 내게 이르되,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으라.’ 하거늘”(행11:5-7) 하는 경우도 그렇다.

비몽사몽간에 주께서 베드로에게 보여주신 부정한 짐승은 율법에 저촉되는 것으로, 그 당시에는 먹으면 부정하여지는 음식이었다. 그러나 성령이 임하여 부정한 물질을 정결하게 만든 다음에는 먹어도 된다는 것이었다. 그때에 할례 받지 않은 사람은 아브라함의 자손이 될 수 없고, 아브라함의 자손이 아니면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없었다. 그러므로 베드로가 이 계시에 따라 할례 받지 않은 백부장 고넬료를 맞이했다는 것은 성령이 임하고부터 율법이 변화되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말이다. 즉, 무할례자들에게도 거리낌 없이 성령의 은총을 부어주라는 계시였다.

다음에, 하나님이 보여주신 계시는 ‘반드시 속히 될 일’이라고 쓰여 있다. 여호와께서는 반드시 마귀를 멸망시키겠다는 의지를 갖고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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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며, 그 일을 지체하지 않고 이루시겠다고 하셨다. 여호와의 뜻이라고 해서 마음대로 척척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상당히 강한 마귀의 세력이 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기서 말하는 ‘종’이란 선지자(왕하2:10, 암3:7)나 사도들(딤전1:1, 고후4:5)을 가리킨다. 예컨대 아브라함, 모세, 야곱, 베드로, 바울 등이 다 하나님의 종이다.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 곧 자기의 본 것을 다 증거하였느니라.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1:2-3)

이 본문에 보면, 요한이 “본 것을 다 증거하였다.”고 하였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말씀과 그리스도의 증거, 곧 자기의 본 것’이다. 그러므로 이 말씀에서도 이 책에 실린 계시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여기 읽는 자는 단수로 되어 있고, 듣는 자는 복수로 되어 있다. 이것은 한 사람이 이 말씀을 읽고 풀이하여 여러 사람들에게 들려주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듣는 자의 경우도 그렇다. 즉, 반드시 알아들을 만한 귀를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박사나 교수라 하더라도 하나님이 누구인지, 영의 세계가 어떤 것인지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신령한 말씀을 귀가 따갑게 전해 주어도 그것은 ‘쇠귀에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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