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6

그리고 여기 ‘우박’도 역시 비유로 사용하여, 영적인 싸움의 양상을 알기 쉽게 가르쳐 주고 있다. 우박의 무게가 한 달란트라면 약 35kg이므로, 그 싸움이 얼마나 처절한지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마귀의 편에서 움직인 자들은 이런 여호와의 진노에 두려워하기는커녕 오히려 훼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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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7

17. 음녀(淫女)의 행패

또 일곱 대접을 가진 일곱 천사 중 하나가 와서 내게 말하여 가로되 “이리 오라, 많은 물 위에 앉은 큰 음녀(淫女)의 받을 심판을 네게 보이리라. 땅의 임금들도 더불어 음행하였고, 땅에 거하는 자들도 그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였다.” 하고 나를 데리고 광야로 가니라.(17:1-2)

이 장에는 18장과 함께 일곱째 대접의 심판에 대하여 상세히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 두 절에는 음녀에 대하여 다시 기록하였다. 음녀는 음란의 원흉(元兇)으로 많은 물 위에 앉아 있다. 즉, 물처럼 어디나 고루 퍼져 있어, 고금동서를 막론하고 언제 어디서나, 그리고 누구든지 이 음녀의 침범을 받기 쉬운 것이다. 다른 죄악, 가령 미움, 시기, 질투, 혈기, 사기, 중상 등의 죄악은 가끔 일어나는 것이지만, 이 음란에는 독신자와 미혼자를 가리지 않고 항상 위협을 받기 마련이다. 그것은 음녀가 ‘많은 물 위에 앉아’ 어디나 수시로 침투하기 때문이다. 성경은 이와 같이 엄청난 악의 세력을 물로 비유하고 있다. “그 대적(對敵)이 많은 물의 요동함같이 소란한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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