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은 뜻을 갖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교회문을 드나드는 것 자체부터가 개인의 뜻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주의 부르심을 받고 교회를 다닌다고 해서 다 구원을 얻게 되는 것은 아니다. 즉, 다시 ‘빼내심을 얻어야’ 한다. 그러니까 부르심을 입은 자 가운데서 일정한 수를 선발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기드온의 군사 300명을 빼내시는 것을 연상케 한다.(삿7:7) 이 ‘뽑힘’은 육적인 말이지만, 영적인 ‘빼내심’이라는 말과 언어상으로는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와 같이 주의 부르심을 받아 열심히 하나님을 섬기는 자 가운데서 선발된 후에는 진실하게 살아야 한다. ‘진실한 자’란 요컨대 주님 본위의 생활을 하며 그 뜻 가운데 움직이는 자를 말한다. 바울은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엡5:9)고 했으며,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良善)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갈5:22-23)라고 하였는데, 이 빛의 열매, 곧 성령의 열매를 맺은 자가 ‘진실한 자’이다. 그러니까 죄를 이기고 하늘의 군대가 되려면 ‘부르심을 입고, 빼내심을 얻고 진실한 자’가 되는 세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죄를 이긴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계시록 2장에서 말하는 ‘이긴자’와 이 ‘이긴자들’은 그 권능이 다르다. 전자는 남에게 은혜를 물 붓듯 부어줄 수 있을 정도로 성령이 충만하지만, 후자는 자기가 악의 세력을 물리치는 데 그친다. 물론 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