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8

의 큰 은혜를 힘입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그릇에 따라 주시는 은총도 여러 가지이다.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서 다른 음성이 나서 가로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의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그 죄는 하늘에 사무쳤으며, 하나님은 그의 불의한 일을 기억하신지라. 그가 준 그대로 그에게 주고, 그의 행위대로 갑절을 갚아 주고, 그의 섞은 잔에도 갑절이나 섞어 그에게 주라. 그가 어떻게 자기를 영화롭게 하였으며, 사치하였든지, 그만큼 고난과 애통으로 갚아 주라. 그가 마음에 말하기를, ‘나는 여황(女皇)으로 앉은 자요, 과부가 아니라. 결단코 애통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니, 그러므로 하루 동안에 그 재앙들이 이르리니, 곧 사망과 애통과 흉년이라. 그가 또한 불에 살라지리니, 그를 심판하신 주 하나님은 강하신 자이심이라.”(18:4-8)

이번에는 여호와께서 또 다른 천사를 통하여 당신의 편에서 움직인 성도들에게 그 죄악의 도성에서 나와 죄를 멀리하도록 명한다. 우리는 성경에서 이와 비슷한 여호와의 명령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가령 “나의 백성들아, 너희는 그중에서 나와 각기 나 여호와의 진노에서 스스로 구원하라.”(렘51:45)는 말씀과 “바벨론에서 나와서 갈대아인을 피하라.”(사48:20) 등이 그것이다.

이어서 행위대로 갑절을 갚아 주고 ‘섞은 잔’, 즉 저주의 잔에는 갑절이나 갚아 준다고 하였다. 이 갑절의 보상은 모세 율법에서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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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8

었던 일이다. “도적질한 것이 살아 그 손에 있으면, 소나 나귀나 양을 무론하고 갑절을 배상할지니라.”(출22:4), “사람이 돈이나 물품을 이웃에게 맡겨 지키게 하였다가, 그 이웃의 집에서 도적을 당하였는데, 도적이 잡히면 갑절을 배상할 것이요,”(출22:7) 등등.

누구나 범죄하면 응분의 형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며, 이것은 공의로운 하나님의 뜻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다니엘은 ‘여호와의 신원(伸寃)의 날’이라고 말하였으며,(단7:22) 바울은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롬12:19)고 하였다.

그러나 세상에서 여호와를 등지고 마냥 먹고 마시며 흥청거리는 자들(女皇)은 이와 같은 하나님의 섭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결단코 애통을 당하지 아니하리라.”고 곧잘 큰소리를 치며 ‘강하신 하나님의 심판’은커녕, 하나님의 존재까지도 의심하거나 무시하는 한심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와 함께 음행하고 사치하던 땅의 왕들이 그 불붙은 연기를 보고 위하여 울고 가슴을 치며 그 고난을 무서워하여 멀리 서서 가로되, “화 있도다, 화 있도다. 큰 성, 견고한 성 바벨론이여, 일시간에 네 심판이 이르렀다.” 하리로다. 땅의 상고들이 그를 위하여 울고 애통하는 것은 다시 그 상품을 사는 자가 없음이라. 그 상품은 금과 은과 보석과 진주와 세마포와 자주 옷감과 비단과 붉은 옷감이요,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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