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8

종 향목과 각종 상아, 기명이요, 값진 나무와 진유(眞鍮)와 철과 옥석(玉石)으로 만든 각종 기명이요, 계피와 향료와 향과 향유(香油)와 유향과 포도주와 감람유와 고운 밀가루와 밀과 소와 양과 말과 수레와 종들과 사람의 영혼들이라.(18:9-13)

여호와께서 죄인을 던져 버릴 불못에서 솟아오르는 연기를 눈으로 바라보고 나서야 저들은 울며 가슴을 치게 된다.

‘땅의 왕들’로 표시되는 권력에는 돈이 붙고, 돈에는 여자와 사치가 따르게 마련이다. 돈의 힘은 이렇게 무섭다. 그러기에 성경에는 ‘돈은 일만 악의 뿌리’라고 하였다. 또한 성경은 상고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저는 상고여늘, 손에 거짓 저울을 가지고 사취하기를 좋아하는도다.”(호12:7) 자고로 장사에는 불의(不義)가 곧잘 끼어들게 마련이다. 그러기에 주님도 “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마19:24)고 말씀하셨으며, 야고보는 부자들에게 이렇게 경고하였다. “부한 자들아, 너희에게 임할 고생으로 인하여 울고 통곡하리라. 너희 재물은 썩었고, 옷은 좀먹었으며, 너희 금과 은은 녹이 슬었으니, 이 녹이 너희들에게 증거가 되며, 불같이 너희 살을 먹으리라.”(약5:1-3) 이어서 그는 말세에 재물을 쌓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 본문 말씀에 “상고들의 상품을 사는 자가 없다.”고 하였다. 즉, 거래가 끊긴 것이다. 이것은 “짐승에게 표를 받은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한다.”는 13장 17절의 말씀과는 정반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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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8

그리고 한 가지 특히 유의해야 할 것은 상고들의 상품 목록에는 ‘사람의 영혼’도 들어 있다는 사실이다. 즉, 인간의 정신이 거래의 대상이 되어 있는 것으로, 오늘날이라고 해서 다를 것이 없다. 그리고 이 상품들 중에는 오늘날 우리의 안목으로 보면 대수롭지 않은 것이 귀중품으로 간주되고 있는데, 이것은 물론 사도 요한 당시를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바벨론아, 네 영혼의 탐하던 과실이 네게서 떠났으며, 맛있는 것들과 빛난 것들이 다 없어졌으니, 사람들이 결코 이것들을 다시 보지 못하리로다. 바벨론을 인하여 치부한 이 상품의 상고들이 그 고난을 무서워하여 멀리 서서 울고 애통하여 가로되, “화 있도다, 화 있도다, 큰 성이여. 세마포와 자주와 붉은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민 것인데, 그러한 부가 일시간에 망하였도다.” 각 선장과 각처를 다니는 선객들과 선인(船人)들과 바다에서 일하는 자들이 멀리 서서 그 불붙는 연기를 보고 외쳐 가로되, “화 있도다, 화 있도다, 이 큰 성이여. 바다에서 배 부리는 모든 자들이 너의 보배로운 상품으로 인하여 치부(致富)하였더니, 일시간에 망하였도다.”, “하늘과 성도들과 사도(使徒)들과 선지자들아, 그를 인하여 즐거워하라. 하나님이 너희를 신원(伸寃)하시는 심판을 그에게 하셨음이라.” 하더라.(18:14-20)

마지막 날에 있을 여호와의 진노가 어떤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가를 사도 요한에게 보여주고 들려준 것이다. 이것은 물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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