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나라, 즉 새로운 역사가 열리기 직전의 일이다. 이와 같이 악의 세력이 완전히 망하고 나야 비로소 ‘하늘과 성도들과 사도들과 선지자들’은 즐거워하게 되며, 그전까지는 언제나 마귀에게 시달리게 마련이다.
세 차례에 걸친 하나님과 마귀의 싸움에서 보응도 그 형태가 각각 다르다. 하나님과 마귀가 인간의 육을 사이에 놓고 싸울 때에는 육적으로 보응한다. 이른 바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출21:24)라는 말씀 그대로 상대방을 직접 해치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과 마귀의 둘째 싸움, 곧 신약 시대에 오면 모든 법도가 달라져, 원수 갚는 것을 주께 맡기게 되어 있으며, 주께서 악의 무리를 무저갱 속에 가두게 된다. 그러나 셋째 싸움에 와서는 마귀의 편에 선 모든 악의 세력을 불 구렁텅이에 모조리 쓸어 넣게 되는 것이다. 이 불 구렁텅이에 들어가는 것이 곧 둘째 사망이다. 그리고 여기서 죄악 속에 허덕이던 인류 역사는 일단 끝을 맺게 되고, 새 하늘나라가 펼쳐지는 것이다.
이에 한 힘센 천사가 큰 맷돌 같은 돌을 들어 바다에 던져 가로되, “큰 성 바벨론이 이같이 몹시 떨어져 결코 다시 보이지 아니하리로다. 또 거문고 타는 자와 풍류하는 자와 퉁소 부는 자와 나팔 부는 자들의 소리가 결코 다시 네 가운데서 들리지 아니하고 물론 어떤 세공업자든지 결코 다시 네 가운데서 보이지 아니하고, 또 맷돌 소리가 결코 다시 네 가운데서 들리지 아니하고, 등불 빛이 결코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