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9

두 번째 가로되, “할렐루야!” 하더니 그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가더라. 또 이십사 장로와 네 생물(生物)이 엎드려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께 경배하여 가로되, “아멘, 할렐루야!” 하니 보좌에서 음성이 나서 가로되, “하나님의 종들, 곧 그를 경외하는 너희들아, 무론대소(無論大小)하고 다 우리 하나님께 찬송하라.” 하더라.(19:3-5)

할렐루야는 할랄(찬양하다)과 야(하나님)의 두 낱말로 된 히브리어이며,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뜻이다. 그리고 연기가 세세토록 오르는 장면은 이사야 선지자가 에돔에 대한 심판을 예언한 말에 나와 있다. 즉, “에돔의 시내들은 변하여 역청이 되고, 그 티끌은 유황이 되고 그 땅은 불붙는 역청이 되며, 낮에나 밤에나 꺼지지 않고 그 연기가 끊임없이 떠오를 것이며.”(사34:9-10) 주께서는 여기서도 이와 같이 요한에게 구약에 있는 것과 같은 광경을 보여주신 것이다. 이십사 장로(계4:4, 5:6 참조)와 네 생물들(계5:6-14,6:1-7 참조)에 대해서는 전에 상세히 설명하였으므로 재론하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본문에 ‘보좌’라는 말이 두 곳에 나오는데 장로와 네 생물이 엎드린 보좌는 하나님의 보좌이고, 음성이 들리는 보좌는 주께서 이긴자에게 주겠다고 약속한 보좌이다. 여기에서 주의할 것은 주님은 여호와를 가리켜 하나님이라는 칭호를 쓰시지 않고, 아버지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찬양하라는 소리는 주의 보좌에 앉을 권세를 받은 이긴자의 보좌에서 난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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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9

라는 말을 쓰게 되어 있다. 이긴자는 하나님의 제일 큰 종으로, 천년세계가 끝난 다음 짐승과 14만 4천의 선두에서 겨루게 된다. 그는 하나님의 오랜 경륜이 이루어지려는 마당에서 하나님을 찬송하라고 외쳤다. 이와 비슷한 말이 구약에도 있다. “할렐루야, 여호와의 이름을 찬송하라. 여호와의 종들아, 찬송하라. 여호와의 집, 우리 하나님의 전정(殿庭)에 섰는 너희여, 여호와를 찬송하라.”(시135:1-3)

또 내가 들으니, 허다한 무리의 음성도 같고, 많은 물소리도 같고, 큰 뇌성도 같아서 가로되, “할렐루야! 주 우리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가 통치하시도다.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여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 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 아내가 예비하였으니, 그에게 허락하사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게 하셨은즉, 이 세마포는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하더라.(19:6-8)

요한이 또 들으니 그 음성은 허다한 무리의 음성같이 들리기도 하고,(단10:6) 물이 흐르는 소리 같기도 하며,(겔43:2) 또 큰 우렛소리 같기도 하였다.(시81:7) 즉, 그 음성은 이미 성경(구약)에 나온 그대로 들려온 것이다.

그리고 그 음성의 내용은 구약과 관련이 있다. 즉, 하나님께서 다스리는 하늘나라가 임하게 되었으니 즐거워하고 기뻐하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시편에 있는, “여호와께서 통치하시나니, 땅은 즐거워할지어다.”(시97:1)라는 말씀과 유사하며, 주(어린 양)께서 아내,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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