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9

땅에서 구속함을 입은 성도를 맞을 때가 되었다고 했는데, 이 영적인 혼인에 대하여도 구약에 많이 언급되어 있다. 즉, 호세아서에 보면 “내가 네게 장가들어 영원히 살되, 의(義)와 공변됨과 은총과 긍휼히 여김으로 네게 장가들며 진실함으로 네게 장가들리니”(호2:19-20)라고 하였고, 이사야서에서는 “너를 지으신 자는 네 남편이시다. 그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시며”(사54:5)라고 했다. 그리고 주께서는 친히 이 혼인잔치에 대하여 “천국은 마치 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과 같다.”(마22:2)고 말씀하시고, 이 혼인에 대하여 여러 군데 언급하시고(마22:10-11, 막2:19, 요3:29 참조) 바울도 “내가 너희를 정결한 처녀로 한 남편인 그리스도께 드리려고 중매함이로다.”(고후11:2)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아내는 광야에서 양육 받은 여자(계12:14)로 대표되는 시온 산에 주와 함께 서 있는 성도로, 많은 무리를 가리키지만(계14:1) 총괄적인 의미에서 단수로 기록하였다. 마귀 측의 여자인 음녀가 단수로 표시된 것도(계17:5) 마찬가지이다. 이 아내의 세마포 옷은 성도의 옳은 행실로 인하여 입게 되는 것으로, 주님의 옷이기도 하고,(단10:5, 12:6) 권세가(權勢家)의 옷,(창41:42) 또는 제사장의 옷이기도 하며,(레6:9-10) 심판하는 자의 옷이기도 한 것이다.(계20:4)

그런데 여기서 유의해야 할 것은, 이 옷은 “입게 하셨다.”는 말씀 그대로, 하나님께서 은총을 베풀어 하시는 일이며, 결코 인간이 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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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의로워져서 입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천사가 내게 말하기를, “기록하라. 어린 양의 혼인잔치에 청함을 입은 자들이 복이 있도다.” 하고, 또 내게 말하되, “이것은 하나님의 참되신 말씀이라.” 하기로 내가 그 발 앞에 엎드려 경배하려 하니 그가 나더러 말하기를, “나는 너와 및 예수의 증거를 받은 네 형제들과 같이 된 종이니, 삼가 그리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 경배하라. 예수의 증거는 대언(代言)의 영이라.” 하더라.(19:9-10)

혼인잔치에 주님의 아내가 되는 자는 두말할 것도 없고, 그 자리에 청함을 받은 자도 복이 있다고 하였다. 그럼 이 잔치에는 어떤 사람이 청함을 받게 되는가? 이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즉, 신랑 되신 주님의 청함을 받는 자와 신부의 청함을 받는 자가 그것이다. 세상에서도 결혼할 때 신랑의 친지와 신부의 친지가 각각 예식장에 초청을 받게 되는데, 하늘나라의 혼례식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이 혼인잔치에 청함을 받으려면, 여호와를 진심으로 공경하고 주를 열심히 믿어 그 기억함을 받거나, 주의 아내 되는 자와 친해야 한다. 주의 아내가 되는 자는 14만 4천으로 제한되어 있지만, 이 초청객은 수가 정해져 있지 않다.

천사는 이 혼인잔치에 관한 말을 특별히 자기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참되신 말씀’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나님은 자고로 백성들에게 직접 어떤 지시를 내리는 것이 아니라, 선지자나 천사를 통하여 말씀하신다. 당신의 위신을 위해 그렇게 하시는 것이다. 세상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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