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탄 주님을 ‘충신과 진실’이라고 표현하였다. 앞에서 주님을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진 이’(계3:7)라고 하고, ‘충성되고 참된 증인’(계3:14)이라 한 것과 비슷한 표현이다.
이 주님은 공의(公義)로 심판하며 싸운다. 다윗은 여호와께서 “공의로 세계를 심판한다.”(시9:8)고 하였으며, 주께서도 사람들에게 공의로 판단하라고 말씀하였다.(요7:24) 그리고 주님이 싸우는 이 싸움은, 하늘나라가 임하기 직전에 모든 마귀의 세력을 완전히 소탕하는 영적인 3차 전쟁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 마지막 일대 결전에 나선 주님의 눈은 불꽃처럼 환히 빛났다고 했는데, 앞에서도 주님의 눈을 그 권세를 상징하여 이와 같이 표현했다.(계1:14, 2:18) 또 주님은 많은 면류관을 쓰고 있었다. 이것은 여러 개의 면류관을 쓴 것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많은 영광을 상징한 말이다. 용이 머리에 일곱 면류관을 쓰고 있다고 한 것과(계12:3) 마찬가지 표현이다. 그리고 주님밖에 모르는 ‘이름’이란, 성명이 아니라, 여호와의 감춰진 ‘말씀’을 의미한다. 이긴자에게 준 흰 돌에 새긴 이름도 받은 자밖에는 알 수 없다고 했는데,(계2:17) 이것 역시 비슷한 표현이다. 마귀를 박멸하시는 주님은 ‘피 뿌린 옷’을 입고 계신다. “내가 노함을 인하여 무리를 밟았고, 분함을 인하여 짓밟았으므로, 그들의 선혈이 내 옷에 튀어 내 의복을 다 더렵혔음이니”(사63:3)라는 말씀이 그대로 응해지는 것이다. 이 피 뿌린 옷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우주를 지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