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9

에 탄 주님을 ‘충신과 진실’이라고 표현하였다. 앞에서 주님을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진 이’(계3:7)라고 하고, ‘충성되고 참된 증인’(계3:14)이라 한 것과 비슷한 표현이다.

이 주님은 공의(公義)로 심판하며 싸운다. 다윗은 여호와께서 “공의로 세계를 심판한다.”(시9:8)고 하였으며, 주께서도 사람들에게 공의로 판단하라고 말씀하였다.(요7:24) 그리고 주님이 싸우는 이 싸움은, 하늘나라가 임하기 직전에 모든 마귀의 세력을 완전히 소탕하는 영적인 3차 전쟁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 마지막 일대 결전에 나선 주님의 눈은 불꽃처럼 환히 빛났다고 했는데, 앞에서도 주님의 눈을 그 권세를 상징하여 이와 같이 표현했다.(계1:14, 2:18) 또 주님은 많은 면류관을 쓰고 있었다. 이것은 여러 개의 면류관을 쓴 것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많은 영광을 상징한 말이다. 용이 머리에 일곱 면류관을 쓰고 있다고 한 것과(계12:3) 마찬가지 표현이다. 그리고 주님밖에 모르는 ‘이름’이란, 성명이 아니라, 여호와의 감춰진 ‘말씀’을 의미한다. 이긴자에게 준 흰 돌에 새긴 이름도 받은 자밖에는 알 수 없다고 했는데,(계2:17) 이것 역시 비슷한 표현이다. 마귀를 박멸하시는 주님은 ‘피 뿌린 옷’을 입고 계신다. “내가 노함을 인하여 무리를 밟았고, 분함을 인하여 짓밟았으므로, 그들의 선혈이 내 옷에 튀어 내 의복을 다 더렵혔음이니”(사63:3)라는 말씀이 그대로 응해지는 것이다. 이 피 뿌린 옷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우주를 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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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9

셨으며,(요1:1) 그 말씀은 “반석을 쳐서 부스러뜨리는 방망이와 같은 것”(렘23:29)이다.

하늘에 있는 군대들이 희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고 백마를 타고 그를 따르더라.(19:14)

세마포를 입은 주님의 아내(계19:8)는 바로 주의 뒤를 따르는데, 이들이 마귀를 완전히 쓸어버리는 하늘의 군대(天軍)이며, 그 수가 14만 4천이다.(계14:1)

이것은 여호와께서 일찍이 잃었던 에덴동산을 회복하여 새 하늘나라를 이룩하는 필수 요건이다. 즉, 이 14만 4천이라는 하늘의 군대, 곧 멜기세덱의 반열에 참여하는 수가 차야만 여호와의 오랜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6천 년 동안,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으로 택하고, 모세를 당신의 백성의 지도자로 삼아 역사하며, 많은 선지자들을 내세우고, 끝내는 당신의 독생자로 하여금 십자가에서 산 제물이 되게 하고, 하늘에 오른 다음 불 같은 성령을 보내어 사도시대에 크게 역사하게 한 후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순교자를 내는 가운데, 이긴자를 통하여 보혜사 성령으로 인치는 역사를 끝내고, 마귀와의 마지막 소탕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7:2-3)

한 때, 두 때, 반 때 동안 잠시 마귀가 권세를 잡은 다음, 이와 같은 마귀의 일대 소탕전(아마겟돈 전쟁)이 끝나면, 영원한 하늘나라가 임하게 되어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일획도 땅에 떨어지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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