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9

희가 배불리 먹으며”(겔39:19)라고 하였다.

이 ‘하나님의 큰 잔치’는 마귀에게 속한 모든 권속들, 왕들과 장군, 장사, 기사(騎士), 자유인, 노예 할 것 없이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 틀에 밟혀 그 고기를 먹히게 된다. 에스겔서에 이런 말씀이 있다. “너 인자야,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는 각종 짐승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모여 오라, 내가 너희를 위한 잔치, 곧 이스라엘 산 위에 예비한 큰 잔치에 너희는 사방에서 모여서 고기를 먹으며, 피를 마실지어다. 너희가 용사의 고기를 먹으며 세상 왕들의 피를 마시기를 바산의 살찐 짐승, 곧 수양이나 어린 양이나 염소나 수송아지를 먹듯 할지라.”(겔39:17-18) 여기서 주님은 요한에게 구약을 상기시켜 앞으로 될 일을 설명하고 있다.

또 내가 보매 그 짐승과 땅의 임금들과 그 군대들이 모여 그 말 탄 자와 그의 군대로 더불어 전쟁을 일으키다가 짐승이 잡히고 그 앞에서 이적을 행하던 거짓 선지자도 함께 잡혔으니, 이는 짐승의 표를 받고,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던 자들을 이적으로 미혹하던 자라. 이 둘이 산 채로 유황불 붙는 못에 던지우고, 그 나머지는 말 탄 자의 입으로 나오는 검에 죽으며, 모든 새가 그 고기로 배불리우더라.(19:19-21)

요한은 계시에서 한 장면이 지나가면 또 한 장면을 보곤 한다. 즉, 앞에서 계시를 보고 음성을 듣고 나자 이와 관련된 다른 장면이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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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9

여기 맨 처음에 등장하는 짐승은 마지막 3차 전쟁에서 박멸시키게 된다. 다음에 나타난 ‘땅의 임금’은 땅에서 권세 잡은 자들을 가리키며, 음녀가 다스리게 되어 있다. 그리고 그 ‘군대’는 ‘하늘의 군대’(계19:14)가 아니라 마귀가 부리는 군대이며, 주께서 물리친 이른바 ‘군대 마귀’도 그 일종이다.(막5:9) 그러니까 전능하신 이의 큰 날에 전쟁을 위해 모인 모든 악령들,(계16:14) 즉 짐승과 땅의 임금과 군대들이 ‘말 탄 자’, 곧 주님과 그의 군대들과 일대 결전을 벌이는 것이다. 이 ‘군대’ 물론 하늘의 군대이다.

이 전쟁에서 짐승과 거짓 선지자가 잡혀서 산 채로, 즉 심판 없이 유황불에 던지우고, 나머지는 말 탄 자의 입에서 나오는 ‘이한 검’에 찔려 죽고, 새들이 그 고기를 배불리 먹는다고 하였다. 여기서도 주님은 구약에 나온 장면과 비슷한 광경을 보여주었다. 열왕기상에 보면 “바아사에 속한 자가 … 들에서 죽은즉 새가 먹으리라.”(왕상16:4)고 했다. 영의 세계에는 죽임을 당하여 그 살을 뜯어먹는 일이란 있을 수 없지만, 이렇게 비유로 알기 쉽게 설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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