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1

21. 새 하늘과 새 땅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예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해 단장한 것 같더라.(21:1-2)

여호와께서 마귀의 세력을 소탕하고 이루시는 마지막 장면이 계시로 요한에게 펼쳐진 광경이다. 즉, 우리가 현재 바라보고 있는 이 하늘과 땅, 그리고 바다도 다 없어지고, 새 우주가 열리는 것이다. 이것은 일찍이 우주를 창조하신 여호와께서 새로운 우주를 다시 지으시는 것을 뜻하며, 이로써 여호와의 오랜 경륜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에 관하여는 이미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나의 지을 새 하늘과 새 땅이 내 앞에 항상 있을 것”(사66:22)을 말씀하고 있다.

이어서 요한에게 보인 것은 거룩한 새 예루살렘 성이었다. 이것은 하늘에서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하나님의 성(계3:12)으로, 영적인 세계를 지상의 예루살렘 성전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이 예루살렘 성전이 구약 시대에 여호와의 지시에 따라 솔로몬에 의해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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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1

워진 후 여호와의 영광이 드러나고 그 축복이 크게 내린 것처럼, 새 예루살렘 성이 여호와의 권능에 의해 이루어지면 그 백성들은 영원한 복락을 누리게 된다. 이 새 예루살렘 성은 주께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달려 운명했을 때 무덤들이 열리며 자던 성도들이 깨어나서 들어간 ‘거룩한 성’(마27:53)이요, 스가랴가 말한 ‘진리의 성읍’(슥8:3)이다.

주께서 운명하시자 무덤들이 열리고 자던 성도들이 깨어났다는 것은, 물론 실제 육이 살아난 일이 아니라, 이상 중에 상징적(象徵的)으로 보여준 계시이다. 만일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면, 마태만 기록하지 않고 네 복음서에 다 그 내용이 기록되었을 것이다. 또한 이사야는 이 성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시온이여, 깰지어다. 깰지어다. …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여, 네 아름다운 옷을 입을지어다.”(사52:1)

계시록에서는 이 새 예루살렘 성을 신부에 비유하고 있다. 즉, 신랑을 맞이하기 위해 몸을 아름답게 단장한 것과 흡사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주의 신부는 세마포로 단장되어, 이 아내의 수가 다 예비되면, 새 예루살렘 성은 완성을 보게 마련이다.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가로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시리니, 저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저희와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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