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성을 보여주었다. 여기서 우리는 주의 신부가 거룩한 예루살렘 성을 상징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요한이 성령에 이끌려 높은 산에 올라갔다고 했는데, 이것은 걸어서 가지 않고 둥둥 떠서 간 것을 의미한다. 만일 성령에 이끌리지 않으면 이상을 보는 중에도 걸어가야 한다. 이것은 체험해 본 사람이 아니고는 잘 납득이 가지 않을 것이다.
어린 양의 신부로 상징되는 새 예루살렘 성은 귀한 보석처럼 빛나고 맑다. 이 아름다운 영의 세계를 비유해서 육적으로 표현하면 이러하다. 이 새 예루살렘은 크고 높은 성곽이 에워싸고 있다. 성곽은 울타리를 가리킨다. 이사야 선지자가 “그날에 유대 땅에서 이 노래를 부르리라. 우리에게 견고한 성읍이 있음이여, 여호와께서 구원으로 성과 곽을 삼으시리로다.”(사26:1)고 말한 그대로, 이 성곽은 어린 양의 신부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 성곽에는 열두 문이 있고 그 문마다 천사를 시켜 지키게 하고(사62:6) 그 문들 위에 이스라엘 자손의 12지파의 이름이 쓰여 있다.
주께서는 여기서도 구약 성경의 기록을 그대로 요한에게 잠깐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겔48:30-35 참조) 동, 서, 남, 북으로 각각 문이 셋씩 있고, 그 성곽에는 12기초석이 있고, 그 위에 주의 12사도의 이름이 있었다. 우리가 여기서 유의해야 하는 것은 영의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을 요한이 알기 쉽게 성으로 비유해 보인 것이라는 점이며, 문자 그대로 해석할 성질의 것이 못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