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2

도 저희 이마에 있으리라. 다시 밤이 없겠고 등불과 햇빛이 쓸데없으니, 이는 주 하나님이 저희에게 비취심이라. 저희가 세세토록 왕 노릇하리로다.(22:3-5)

하늘나라에는 저주나 슬픔이 있을 수 없다. 하나님과 어린 양의 보좌를 에워싸고 의로운 성도들이 여호와를 섬기는 세계가 펼쳐지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들은 하나님의 얼굴도 보게 된다. 따라서 “네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니, 나를 보고 살 자가 없음이니라.”(출33:20)는 상태가 더 이상 유지되지 않고 조건이 달라지는 것이다. 하나님과 직접 이야기를 나눈 모세도 하나님의 등만 보고 얼굴은 보지 못하였다.(출33:23) 모세가 70명의 장로들과 함께 여호와의 하체를 보았을 때, 그 발아래는 청옥(靑玉)을 편 듯하고, 하늘같이 청명하였던 것이다.(출24:10) 그러나 하나님이 세세토록 왕 노릇할 어린 양의 아내들과 함께 거하시는 그 나라에서는 인간이 영(靈)으로 화하며,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빛으로 말미암아 등불과 햇빛이 필요 없게 된다. 그들은 이마에 성령의 인침을 받고(계7:3, 14:1 참조) 멜기세덱의 반차에 참여하여 세세토록 왕 노릇하게 되는 것이다.(계5:10, 20:4, 히7:3 참조) 여기 ‘세세토록’이라는 말은 천년세계에서 주님과 함께 천 년 동안 왕 노릇하고, 천 년이 차면 큰 난리가 일어나는 것과는 달리, 하나님과 더불어 영원무궁토록 왕 노릇한다는 뜻이다.

또 그가 내게 말하기를,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된지라. 주, 곧 선지자

282 계시록강해
Chapter 22

들의 영의 하나님이 그의 종들에게 결코 속히 될 일을 보이시려고, 그의 천사를 보내셨도다.”,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지키는 자가 복이 있으리라.” 하더라. 이것들을 보고 들은 자는 나 요한이니, 내가 듣고 볼 때에 이 일을 내게 보이던 천사의 발 앞에 경배하려고 엎드렸더니, 저가 내게 말하기를 “나는 너와 네 형제 선지자들과 또 이 책의 말을 지키는 자들과 함께 된 종이니, 그리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 경배하라.” 하더라.(22:6-9)

여기 기록된 말은 선지자들의 영을 움직이는 하나님이 속히 될 일을 보여주기 위해 천사를 보내어 지시한 것이다. 구약 시대에 여호와께서는 선지자들을 통하여 많은 역사를 하셨다. “너희 중에 선지자가 있으면, 나 여호와가 이상으로 나를 그에게 알리기도 하고, 꿈으로 그와 말하기도 하며”(민12:6-7) 또는 “사람이 침상에서 졸며 깊이 잠들 때에나 꿈에나 밤의 이상 중에 사람의 귀를 여시고 인치듯 교훈하신다.”(욥33:15) 그리하여 여호와께서는 어느 때나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는 것이다.”(암3:7)

요한이 자기에게 말하는 천사에게 엎드려 경배하려고 했더니, 선지자들이나 그리고 너나 나나 다 마찬가지이므로 하나님께 경배하라고 하였다. 이 말은 계시록 19장 10절에도 나온다. 그럼 무엇 때문에 요한은 또 다시 천사의 발 앞에 엎드렸을까? 그 천사(계19:10)와 이 천사는 다른 것이다.

계시록강해 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