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2

천사란 여호와의 부리는 영으로 여호와의 심부름을 드는 점에서는 선지자와 다를 바가 없지만, 하늘나라에서 세세토록 왕 노릇하는 직분에서 보면 천사가 훨씬 하위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바울은 “우리가 천사를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고전6:3)고 하였다.

또 내게 말하되,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인봉하지 말라. 때가 가까우니라. 불의를 하는 자는 그대로 불의를 하고, 더러운 자는 그대로 더럽고, 의로운 자는 그대로 의를 행하고 거룩한 자는 그대로 거룩되게 하라.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의 일한 대로 갚아 주리라.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요, 시작과 끝이라.”(22:10-13)

이 책에 기록된 예언은 때가 가까우므로 인봉하지 말라고 했다. 이것은 여호와께서 “너는 그 이상을 간수하라. 이는 여러 날 후의 일임이니라.”(단8:26)고 다니엘에게 분부하신 것과는 정반대이다.

주님은 여기서 분명히 때가 가깝다고 하시고, 속히 오시겠다고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그 후 2천 년이 가깝도록 오시지 않고 있다. 주께서 실언을 하신 것일까? 아니다. 주님이 오시려면 조건이 있는데, 그것이 아직 충족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오시지 못하는 것이다. 그 조건이란 주의 아내의 수가 차는 것이다.(계6:11) 즉, 빛나는 세마포를 입은 주의 아내가 다 예비되면 새 예루살렘 성이 이루어지게 마련이다.(계21:9-11) 그런데 이 주의 아내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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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2

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의 재림이 지연되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리고 여기 사람의 완악함을 지적하고 있다. 즉, 의로운 사람은 끝까지 의롭고, 악한 자는 끝내 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에스겔도 비슷한 말을 전하였다. “들을 자는 들을 것이요, 듣기 싫은 자는 듣지 아니하리라.”(겔3:27) 아닌 게 아니라, 우리는 인간에게서 이와 같은 속성을 자주 찾아보게 된다.

그리고 각자의 행위에 따라 보응할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 시편에는 “주께서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심이니이다.”(시62:12)라고 했으며, 에스겔서에는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너희의 각기 행한 대로 심판하리라.”(겔33:20)고 하였다. 또 주님도 당신께서 영광 중에 천사와 함께 와서 “각 사람의 행한 대로 갚겠다.”(마16:17)고 말씀했으며, 바울도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신다.”(롬2:6)고 말하였다. 그러므로 이것은 신, 구약에서 일관된 가르침이라고 하겠다.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요, 시작과 끝이라.” ― 이것은 다른 데(계1:17, 2:8, 21:6, 7:3)에도 나온 말씀으로, 완전성과 영원성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 두루마기를 빠는 자들은 복이 있으니, 이는 저희가 생명나무에 나아가며, 문들을 통하여 성에 들어갈 권세를 얻으려 함이로다. 개들과 술객들과 행음자들과 살인자들과 우상 숭배자들과 및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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