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는 죄를 무찌르는 최고의 무기를 상징한다. 만일 오늘의 최대의 무기인 핵폭탄을 보여줬다면 요한은 알아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그런 예리한 무기로서 로마 시대의 양쪽에 날선 검을 보여준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아무 의미도 없게 된다. 그것은 권총 한 방도 당하지 못하는 무기이기 때문이다.

내가 볼 때에 그 발 앞에 엎드려 죽은 자같이 되매, 그가 오른손을 내게 얹고 가라사대, “두려워 말라, 나는 처음이요 나중이니 곧 산 자라, 내가 전에 죽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 그러므로 네 본 것과 이제 있는 일과 장차 될 일을 기록하라. 네 본 것은 내 오른손에 일곱 별의 비밀과 일곱 금촛대라.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니라.”(1:17-20)

사도 요한이 그 발 앞에 엎드려 죽은 자같이 된 것은 빛이 너무 휘황하여서이다. 바울도 주의 빛이 둘러싸자 땅에 엎드렸으며, 그 여파로 다메섹에 가서도 사흘 동안 앞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행9:3-4)

‘처음이요 나중’이라는 말은 ‘알파와 오메가’라는 말을 달리 표현한 것이다. 하나님이 이 우주를 지을 때, 해, 달, 지구, 별 등 모든 천체를 둥글게 지으셨다. 이 둥근 원은 처음도 끝도 없다. 즉, 처음이자 나중이고, 나중이자 처음이다. 그것은 하나의 완성체이다. “나는 처음이요 나중이라.”고 했으니, 주님은 완성체라는 뜻이다. “내가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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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죽었노라.”라는 말에서 당신이 곧 예수임을 간접적으로 말하고 있다.

‘사망과 음부의 열쇠’ ― 사망은 죄에서 오고,(롬5:12) 죄는 욕심을 품는 데서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망을 주관하는 것은 죄요, 죄를 주관하는 것은 욕심이다. 그리고 ‘음부’는 죄 가운데 죽은 자가 갇혀 있는 어둠의 세계를 가리키며, 마귀가 주관한다. 거기는 빛이 없고 갇힌 영들이 벗어나지 못하지만, 주님은 이 음부에서 죄인을 건져내는 열쇠, 곧 권세를 갖고 있다.

‘일곱 별의 비밀’ ― 여호와와 그 적대 세력과의 싸움에서, 서로 간에 비밀이 없을 수 없다. 그 가장 큰 비밀은 여호와께서 독생자를 십자가에 못 박아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쥐게 된 것이지만, 여기서 말하는 비밀은 일곱 별과 일곱 촛대가 갖는 상징적인 의미이다.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라고 하셨는데, 여기서 말하는 사자란 천사가 아니라 일곱 교회를 이끄는 목자를 뜻한다. 학개 선지자를 가리켜 ‘여호와의 사자’(학1:13)라고 말한 것처럼, 구체적인 인간을 가리키는 것이다. 또 세례 요한을 ‘사자’라고 지칭한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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