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왜 이와 같이 사랑의 차원(次元)이 달라질까? 그것은 여호와께서 마귀와 싸우는 양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즉, 구약 시대는 육과 육의 싸움이 전개되지만, 신약 시대는 인간의 혼을 놓고 양자가 겨루는 것이다. 구약 시대는 하나님의 백성이 적에게 한 번 얻어맞으면 두 번쯤 때려야만 하나님에게 영광이 돌아가고, 하나님의 백성이 적에게 얻어맞고도 가만있으면 하나님의 위신이 깎이는 것이다. 이렇듯 여호와와 마귀의 싸움에서 육이 이기면 하나님이 이기는 것이 되고, 육이 지면 하나님이 패배하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당시에는 원수를 사랑하면 지옥을 면할 길이 없는 것이다. 여호와가 당신의 백성을 어떤 이방 민족과 싸움을 시킬 때 적의 몰살을 명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와 같이 구약 시대는 원수에 대하여 무자비하기 짝이 없고, 이웃에 대해서만 자애로웠다.
그러나 신약 시대에 들어오면 사랑의 차원이 하늘과 땅만큼 달라진다. “내가 사람의 방언(方言)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고전13:1-2) 이것이 곧 ‘처음 사랑을 버렸다’는 그 사랑이다. 그리고 ‘사랑을 버렸다’는 것은 곧 성령을 놓친 것을 의미한다.
오순절 날 하늘로부터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나며 불이 혀같이 갈라지는 것이 보이더니 성령을 충만히 받았는데(행2:1-3) 그 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