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터 설명하고자 한다. 이 낙원에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아담과 하와가 죄짓기 전에 살던 에덴동산이고, 또 하나는 주께서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23:43)는 낙원이다. 전자는 흠과 티가 없는 인간, 즉 영체(靈體)가 사는 곳이요, 후자는 죄인이 죄를 씻고 사는 천국을 말하는 것이다.

그럼 ‘생명나무 과실’은 무엇인가? 이 생명나무 과실에도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에덴동산의 생명나무 과실이요, 또 하나는 천국의 그것이다. “하나님이 동방의 에덴에 동산을 창설하시고, 그 지으신 사람을 거기 두시고, 그 땅에서 여호와 보기에 아름답고 먹기에 좋은 나무가 나게 하시니.”(창2:8) 이 당시의 아담과 하와는 형체를 입기는 하였으나,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영적인 피조물 중에서는 가장 고귀한 아름다운 존재였다.(창2:7)

그러나 그들은 어디까지나 피조물로서 조물주인 하나님과는 같을 수가 없다. 형상은 같았으나, 질적으로는 천지 차이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에덴동산에 아담과 하와가 먹을 수 있는, 즉 먹고서 영원히 살 수 있는 생명나무의 과실을 지으신 것이다. 즉, 아담과 하와가 먹고 살 수 있는 영생의 양식을 만드신 것이다. 이 먹고 영생할 수 있는 과실은 요컨대 아담과 하와가 먹고 살 수 있는 영적(靈的) 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과실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과실이 아니라, 영체로서의 인간이 먹는 양식으로, 여호와의 생명이 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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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사람들이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과실이라는 구체적인 명칭을 들어서 기록한 것이며, 이 과실은 결코 우리가 먹고 소화하는 그런 과실이 아니다. 그러니까 영체인 아담, 하와가 먹고 영생을 얻을 수 있는 과실이다. ‘생명나무 과실’이라고 말한 것은 이 때문이다.

“온량(溫良)한 혀는 곧 생명나무라.”(잠15:4) 온순하고 선량한 혀, 즉 말에 실수가 없게 되면, 영생을 누리는 힘을 얻게 된다는 뜻이다. “지혜는 그 얻는 자에게 생명나무라.”(잠3:18) 지혜가 힘이 되어 영원히 살리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도가 생명나무와 직결되어 있는 것이다.

그럼 이 과실은 어떻게 먹는가? 그 과실은 맛만 느낄 뿐, 소화시켰다가 배설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영의 진액이 될 뿐, 배가 부르지 않는다. 따라서 먹는다기보다 마신다는 말이 더 적절할 것이다.

그런데 이 계시록의 ‘생명나무 과실’은 죄짓기 이전의 아담, 하와가 먹던 그런 과실이 아니라, 죄인이 죄 씻음을 받고 사는 낙원에서 먹는 과실이다. 이 과실 역시 우리가 흔히 입으로 먹는 그런 과실이 아니라, 영적(靈的)인 양식으로, 이것을 먹어야 영생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내가 곧 생명의 떡이로다.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지만, 이것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떡이므로, 사람들이 먹고 죽지 않게 하는 것이니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산 떡이니 이 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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