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능하여 그렇게 할 수 있다. 이것은 모세가 지팡이로 뱀을 만드니 술객들도 곧 모방하여 지팡이로 뱀을 만든 것을 보아도 알 수가 있다.(출7:10-12)

선악과에는 하나님의 요소와는 정반대의 요소가 내포되어 있어, 먹으면 곧 죽게 되는 것이다. 그 속에는 아담과 하와를 죽이는 독소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호와께서 아담, 하와에게 먹지 말라고 주의를 주셨던 것이다.

서머나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처음이요, 나중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가 가라사대, “내가 네 환란과 궁핍을 아노니,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 자칭 유대인이라 하는 자들의 훼방도 아노니, 실상은 유대인이 아니요 사단의 회라.”(2:8-9)

서머나는 당시에 소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아시아의 꽃’이라고까지 불렸다. 이 도시는 항구로, 전쟁이 벌어지면 입구가 작아 성문 빗장만 가로질러 놓으면 적의 침입을 막을 수 있었으며, 시 뒤쪽 파고스 언덕에는 신전을 비롯하여 웅장한 건물들로 덮여 있었다.

이 도시는 기원전 천 년경에 희랍의 식민지로 건설되었으며, 기원전 6백 년경에 이방 민족의 침입으로 파멸되어, 약 4백 년 동안 쓸쓸한 촌락으로 남아 있다가, 기원전 2백 년경에 루시마쿠스가 이 도시를 재건하였다. 그 후 이 도시는 어느 다른 도시보다도 로마에 충성을 하여, 로마 군인들이 일선에서 추위에 떨 때 서머나 시민들

50 계시록강해
Chapter 2

은 자기들의 옷을 벗어 보낼 정도였다. 그리하여 주후 26년 디베리우스 신전을 짓는 영예를 얻으려고 여러 도시가 경쟁할 때 서머나가 선정되었다. 이 도시에는 이 디베리우스 신전뿐만 아니라 제우스, 아폴로를 비롯하여 많은 신전들이 꽉 들어찼으며 정치, 경제, 문화도 크게 발달되어 있었다. 그리하여 이 도시의 시민들은 언제나 서머나를 자랑스럽게 여겼던 것이다.

‘환란과 궁핍’ ― 당시에 로마의 치하에서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은 법에 저촉되었다. 그러므로 그들의 목에는 언제나 검이 노리고 있었다. 총독이나 폭도들이 언제든지 기독교도들을 해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만큼 이들 폭도는 관권을 등에 업어 기독교도를 탄압하기 쉬운 여건이 마련되어 있었다. 당시에 다신교도(多神敎徒)인 이방인들의 일부는 유대교를 믿기 시작하여, 그 가르침을 다 소화하지는 못하여도, 유일신(唯一神)의 교리에 적지 않은 매력을 느꼈으며, 유대인들이 윤리를 숭상하는 데 은연중에 감화를 받게 되었다. 특히 일부다처(一夫多妻)가 오랜 습성으로 답습되어 있는 이방인들의 문란한 성도덕에 비하여, 유대교의 가르침은 상당히 엄격한 데가 있었다. 그래서 부녀자들, 특히 정부의 고관이나 부유층의 부녀자들은 유대교를 많이 신봉하게 되었으며, 유대교도들은 이 부녀자들을 통하여 정부 관헌들과 선이 닿아 기독교도들을 탄압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궁핍’에 대하여는 두 가지 면으로 생각해 볼 수 있

계시록강해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