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하나는 당시의 기독교도 중에는 사회적으로 제일 하류층에 속하는 노예가 많았다. 또 하나는 때때로 교인들은 폭도의 습격을 받아 재산을 빼앗기곤 하였다. 이것은 당시 서머나뿐만 아니라 모든 교회의 공통된 현상이기도 하였다.
그런데 본문에 이와 같이 궁핍하기는 하지만, “실상은 부요하다.”고 했다.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즉, 육적으로 가난하지만, 영적으로는 부요하다는 것이다.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고후6:10)라는 말 그대로이다. 독일의 어느 문학자(릴케)는 “시인은 가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신적으로 풍요하기 때문이다. 하물며 하나님의 은총 가운데 있으면서, 가난하다는 것은 일종의 자가당착(自家撞着)이 아닐 수 없다.
‘자칭 유대인’ ― 서머나에는 유대인들이 많이 살고 있었으며, 기독교에 대하여 적지 않은 반감을 갖고 있었다. 서머나 교회가 유대교인을 많이 개종시켰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칭 유대인, 즉 자기네가 정통파요, 아브라함의 후손이라고 내세우고 여호와의 회중이라고 주장하는 것이었다.(민16:3) 그러나 주님은 이들이 사단의 무리임을 지적하고 있다. 이 경우에 핍박을 주는 쪽이 언제나 마귀의 편이요, 당하는 쪽이 여호와의 편이기 마련이다.
유대인들은 또한 기독교의 가르침에 대하여 분명히 알지도 못하면서 비방을 일삼았다. 즉, ① 주님이 “내 살과 피를 먹고 마시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