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험하여 채식(菜食)을 주어 먹게 하고, 물을 주어 마시게 한 후, 당신 앞에서 우리의 얼굴과, 왕의 진미(珍味)를 먹는 소년들의 얼굴을 비교하여 보고 종들을 처분하소서.’”(단1:12-13) 이것은 다니엘이 느부갓네살 왕 밑에 신하로 있을 때, 여호와를 섬기는 자와 우상을 섬기는 자 사이에 10일 동안 내기할 것을 환관장에게 제의한 말이다. 이와 같이 10은 시험을 의미하는 수로 쓰이고 있다.

‘생명의 면류관’ ― 이 면류관도 영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육의 세계에서 머리에 쓰는 그런 면류관이 아니다. 즉, 그것은 하나님의 법도에 따라 하늘에서 왕 권세를 받게 될 자들에게 주시는 의(義)로운 면류관이다.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딤후4:8)와 같은 경우가 그것이다. 다니엘이 “지혜 있는 자는 하늘의 별과 같이 빛나리라.”(단12:3)고 말한 바와 같이 지혜로 의로워져서 생명, 곧 영생을 얻은 자가 쓰는 면류관으로, 그로 인해 영광이 별처럼 빛나는 것이다.

‘둘째 사망’ ― 인간은 혼과 육신을 갖고 있으며, 주님은 “육신만을 죽이고 영혼을 죽이지 못하는 자를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였다. 이 말씀은 죽음에 두 가지가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첫째 사망과 둘째 사망이 그것이며, 전자는 육신의 멸망이요, 후자는 영혼의 멸망이다. 우리가 늙거나 병들어 죽는 것은 육신의 사망, 곧 첫째 사망으로, “너를 멸하려고 예비하는 저 학대자의 분노”(사51:13)에서 ‘너를 멸하는’ 경우가 그것이며, ‘몸을 죽이는’ 경우가 그것이다. 다

54 계시록강해
Chapter 2

시 말하면 첫째 사망은 마귀가 자기 권세 아래 두는 사망이다. 그러나 마귀는 하나님의 영을 해치지 못하며, 그것은 하나님의 권한에 속한다. 그럼 하나님은 첫째 사망을 주관하지 못하는가? 그렇지 않다. 비근한 예로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첫째 사망은, 하나님이 마귀를 앞세워 예정하신 뜻을 주관하신 것이다. 즉, 하나님은 첫째, 둘째 사망을 다 주관하는 반면에, 마귀는 첫째 사망만 주관한다. 그래서 주님은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고 말씀하였다.(마10:28)

그리고 첫째 사망을 당한 자는 다시 둘째 사망을 받게 될지 아닐지 심판을 받게 된다. 그러나 주님의 보혈로 깨끗이 씻음을 받아 영원한 생명에 이른 자들은 이 둘째 사망에서 제외된다. “저희를 미혹하던 마귀가 불과 유황못에 던지우니”(계20:10)의 경우가 둘째 사망이며, “각 사람은 자기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지우니라.”(계20:13-14)의 경우가 그것이다. 우리가 열심히 하나님을 섬기고 주님을 따르는 것은 이 둘째 사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이다.

성경은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가르치고 있다.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사는 것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사신 것이 없을 터이요, 그리스도께서 다시 사신 것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고전15:16-17)

계시록강해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