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험하였을 것이다. 이 만나의 은총으로 입안이 달콤해지면 50%의 은혜 단계에 이른 셈이며, 좀 더 노력하여 70%의 은혜 단계에 이르면, 나머지는 하나님이 이끌어 주시게 되어 있다. “주의 은혜 사슬 되어 나를 주께 맵소서.”라는 찬송가는 이를 가리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정도 되려면, 여기 비례해서 마귀의 훼방도 더욱 강화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일단 받은 은혜를 잘 간수하지 못하고 쏟아 버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 경우에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즉시 회개하여 빨리 은혜줄을 되찾도록 힘쓰는 일이다. 이것이 곧 ‘선한 싸움’이다. 그리하여 은혜가 떠나면 되도록 공백 기간을 단축시켜 바로 회복해야 한다. ‘이기는 생활’이란 이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다음에 이긴자에게 새 이름을 기록한 ‘흰 돌’을 준다고 하였다. 여기에는 흰 돌로 되어 있는데, 성경에는 돌에 대한 기록이 많다. 즉, 마태복음에 기록된 “이 돌 위에 떨어지는 자는 깨어지겠고, 이 돌이 사람 위에 떨어지면 저를 가루로 만들어 흩으리라.”(마21:44)의 돌이나, 사도행전의 “너희 건축자들의 버린 돌로서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느리라.”(행4:11)에 나오는 돌은 새 예루살렘의 기초석으로서의 머릿돌이 되신 예수님을 가리키며,(슥4:7) 다니엘서의 “산에서 뜨인 돌이 철과 놋과 진흙과 은과 금을 부서뜨린” 돌은 앞으로 이루어질 영원한 나라를 이루실 주님을 가리킨다.(단2:44)

그 다음 스가랴가 말한 돌, 즉 일곱 눈이 박힌 돌(슥3:9)은 이 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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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죄악을 하루에 제하여 버릴 때에 이루어지는 말씀으로,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그 역할을 이루어 놓으신 것이다.(계5:6 참조)

그리고 여기 계시록에 앞으로 이긴자에게 주는 흰 돌을, 이들 돌과 연결시켜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흰 돌도 하나님의 권능을 상징하는 것으로 영광의 주님을 가리키며, 새 이름을 선명히 기록하게 되므로 흰 돌이라 하였다.

그럼 새 이름은 또 무엇인가? 이 새 이름도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히브리서에 ‘멜기세덱’에 대하여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즉, “그 이름을 번역한즉 첫째 의(義)의 왕이요, 또 살렘 왕이니, 곧 평강의 왕이요, 아비도 없고 어미도 없고, 족보도 없고,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어 하나님의 아들과 방불하여 항상 제사장으로 있느니라.”(히7:2-3) 멜기세덱은 실제로는 아브라함 시대의 살렘 왕이지만, 그 이름을 번역하면 그와는 전혀 다른 해석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멜기세덱은 상징적인 명칭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여기 기록한 새 이름도 김 서방, 박 서방 하는 이름이 아니라, 만세 전에 정하신 마지막 때에 이루어질 하나님의 숨은 경륜을 의미하는 것이다.(고전2:7 참조)

앞에서 말씀드린 흰 돌이란, 주님께서 이긴자에게 맡겨 주시는 또 다른 돌이며, 이 돌 위에 기록한 새 이름은 여호와께서 감추어 놓았던 하나님의 깊은 뜻을 기록한 말씀이다. 그리하여 이 돌을 받은 자가 하나님의 숨은 뜻을 뭇 성도들에게 전하여 주는 동시에, 감추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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