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던 만나도 아울러 부어주게 되어 있다. 요한이 계시를 받고 가장 중요한 일곱 우레에 관한 것을 기록하려고 했더니, 그것만은 기록하지 말라고 했는데,(계10:4) 그 내용은 기록할 데가 따로 있기 때문이다. 즉, 이긴자가 주님으로부터 받는 흰 돌에 기록하여 뭇 사람들에게 때가 되면 전하게 마련이다.

두아디라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그 눈이 불꽃같고, 그 발이 빛난 주석과 같은 하나님의 아들이 가라사대 “내가 네 사업과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인내를 아노니, 네 나중 행위가 처음 것보다 많도다.”(2:18-19)

두아디라는 교통의 요지로 버가모와 사데를 잇는 지점에 자리 잡고 있었으며 소아시아와 동방 여러 나라 산물의 집산지이므로, 상업 도시로 발달하였고, 특히 모직물의 거래가 많았다. 이 도시에서는 희랍 신을 극진히 섬기지 않아 교회에는 큰 박해의 위험이 따르지 않았다.

이 교회에 대한 주님의 모습은 위협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즉, 눈은 불꽃같고 그의 발은 빛난 주석 같다. 이것은 다니엘서에 나오는 천사의 모습을 방불케 한다. 거기 보면 천사를 “그의 얼굴은 번갯불 같고, 그 눈은 횃불 같고 그의 발은 빛난 놋과 같다.”(단10:6)고 기록되어 있다. 불꽃같은 눈은 부활하신 주님의 눈으로, 만상을 꿰뚫어 보는 날카로운 능력을 표시한 것이다. 그런데 이 불꽃은 타오르는 불꽃이 아니라, 모세가 호렙 산에 이르렀을 때 천사가 떨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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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가운데 나타났으나, 떨기나무가 타지 않는 그런 불꽃으로, 마귀가 가장 싫어한다.(출3:1-3) 아니, 이 불꽃에 마귀가 녹아 없어지는 것이 마치 쨍쨍 내리쬐는 햇볕에 눈 녹듯 한다. 그리고 주석 같은 발은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크신 권능을 상징하고 있다. 이 두아디라 교회의 신도들은 처음보다 나중에 더 열심이었다.

그러나 네게 책망할 일이 있노라.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을 네가 용납함이니, 그가 내 종들을 가르쳐 꾀어 행음하게 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는도다. 또 내가 그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었으되, 그 음행을 회개하고자 아니하는도다. 볼지어다. 내가 그를 침상에 던질 터이요, 또 그로 더불어 간음하는 자들도 만일 그의 행위를 회개치 아니하면 큰 환란 가운데 던지고, 또 내가 사망으로 그의 자녀를 죽이리니, 모든 교회가 나는 사람의 뜻과 마음을 살피는 자인 줄 알지라. 내가 너희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갚아 주리라.(2:20-23)

이세벨이라는 여자는 자칭 선지자라고 하였다니, 그 위세가 얼마나 당당하였는지 알 수 있다. 여기서 거명한 이세벨은 구약 시대의 아합 왕의 아내 이세벨을 연상케 한다. 성경은 여자 선지자가 여럿 있었다는 것을 전해 주고 있다. 구약 시대의 미리암(출15:20)이 그렇고, 드보라,(삿4:4) 훌다(왕하22:15)가 그러하며, 신약 시대의 안나(눅2:36)와 빌립의 네 딸들(행21:9)이 그렇다. 이세벨이 주의 종들을 가르쳐 꾀어 행음하게 했다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그녀는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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