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에 구변도 상당하였으리라고 짐작된다. 그녀는 이렇듯 성도들을 꾀어 세상과 짝하게 하는 데 성공하였다. 여기서 행음은 남녀의 부정뿐만 아니라 하나님보다 세상을 가까이하는 보다 넓은 의미로 생각된다. 사람의 마음과 뜻을 살피시는 주님은 (이것은 예레미야서 11:20의 인용으로 하나님의 특권이 부활하신 주님에게 그대로 이양되어 있다.) 그녀와 곁길에 들어선 무리들에게 일단 회개할 기회를 주고, 끝까지 잘못을 뉘우치지 않으면 각자의 행위대로 재앙을 내리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두아디라에 남아 있어, 이 교훈을 받지 아니하고 소위 사단의 깊은 것을 알지 못하는 너희에게 말하노니, 다른 짐으로 너희에게 지울 것이 없노라. 다만 너희에게 있는 것을 내가 올 때까지 굳게 잡으라.(2:24-25)
‘사단의 깊은 사정을 모르는 너희’라는 말은 신앙인으로서 언제나 명심해야 할 구절이다. 우리는 흔히 여호와 하나님의 무한대한 절대 권능에 비해, 사단의 그것은 보잘것없는 것으로 대수롭지 않게 간주하기 쉽다. 이것은 큰 오산으로, 덮어놓고 믿으면 된다는 안이한 신앙 자세는 이런 데서 비롯되는 것이다. 우리는 사단의 궤휼과 권세가 막강하여 하나님의 만만치 않은 적수(敵手)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주께서는 두아디라 교회의 교인들, ‘이 교훈’ 곧, 이단설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지만, 아직 ‘사단의 깊은 것’을 모르고 있는 교인들에게 아직 ‘남아 있는 것’, 다시 말해서 은혜를 주님이 재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