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틀림없으나, 그럴 경우에는 만국을 다스릴 권세는 주어지지 않다. 만국은 마귀가 멸망 받은 후에 14만 4천의 왕이 다스리는 왕국을 말한다. 그 세계는 새 하늘과 새 땅이 창조되어 하나님이 친히 다스리게 되어 있다.(계19:6, 고전15:24) 이것은 하나님의 아들인 주님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주께서 십자가를 지지 않고, 따라서 단번에 당신을 산 제물로 드려 인류를 구속하는 길을 마련하지 않고 그냥 승천하여도 하나님의 아들임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그 경우에 다른 보혜사 성령이 이 세상에 오실 수 없고, 주께서 하나님의 우편에 앉는 특권이 부여되지 않을 뿐이다.
죄에서 벗어나 끝까지 주의 뜻을 이룬 그는 만국을 다스릴 권세를 받아 철장으로 ‘저희’ 즉, 사단의 세력을 무찌르게 마련이다. 이 철장은 곧 ‘보혈의 철장’으로 하나님과 마귀의 3차 전쟁 때 요긴한 것이다.(계19:15)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6천 년 동안 역사해 오신 것은 오직 이 철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차 전쟁 때 모세는 나무로 된 지팡이로 다스렸지만, 3차 전쟁 때에는 쇠로 된 지팡이로 다스리게 된다. 그만큼 영적인 권능이 강화된 것이다. 그리하여 이 3차 전쟁, 즉 아마겟돈 전쟁에서 무저갱에 있는 만국의 마귀들을 모조리 끌어내어 소탕시켜야만 비로소 영원한 하늘나라가 탄생된다. 만일 마귀의 세력을 완전히 무찌르지 못한다면 하늘나라를 세워 봤자 소용이 없다. 마귀에게 다시 먹히고 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