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에 틀림없으나, 그럴 경우에는 만국을 다스릴 권세는 주어지지 않다. 만국은 마귀가 멸망 받은 후에 14만 4천의 왕이 다스리는 왕국을 말한다. 그 세계는 새 하늘과 새 땅이 창조되어 하나님이 친히 다스리게 되어 있다.(계19:6, 고전15:24) 이것은 하나님의 아들인 주님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주께서 십자가를 지지 않고, 따라서 단번에 당신을 산 제물로 드려 인류를 구속하는 길을 마련하지 않고 그냥 승천하여도 하나님의 아들임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그 경우에 다른 보혜사 성령이 이 세상에 오실 수 없고, 주께서 하나님의 우편에 앉는 특권이 부여되지 않을 뿐이다.

죄에서 벗어나 끝까지 주의 뜻을 이룬 그는 만국을 다스릴 권세를 받아 철장으로 ‘저희’ 즉, 사단의 세력을 무찌르게 마련이다. 이 철장은 곧 ‘보혈의 철장’으로 하나님과 마귀의 3차 전쟁 때 요긴한 것이다.(계19:15)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6천 년 동안 역사해 오신 것은 오직 이 철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차 전쟁 때 모세는 나무로 된 지팡이로 다스렸지만, 3차 전쟁 때에는 쇠로 된 지팡이로 다스리게 된다. 그만큼 영적인 권능이 강화된 것이다. 그리하여 이 3차 전쟁, 즉 아마겟돈 전쟁에서 무저갱에 있는 만국의 마귀들을 모조리 끌어내어 소탕시켜야만 비로소 영원한 하늘나라가 탄생된다. 만일 마귀의 세력을 완전히 무찌르지 못한다면 하늘나라를 세워 봤자 소용이 없다. 마귀에게 다시 먹히고 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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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

그리고 이긴자에게 ‘새벽별’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였다. 주님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하늘에 기이한 별이 나타나 그 위대한 탄생을 증거하고 사라졌다.(마2:9) 마찬가지로 성경에 예언된 하나님의 사람이 나타날 때에도 하늘에 그런 징조가 있으며, 또한 그것을 주께서 당사자에게 가르쳐 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받은 자밖에는 알 수 없다. 다니엘서에 보면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치리라.”(단12:3)고 했다. 그런데 이 계시록에서 말하는 새벽별은 주님을 가리킨다.(계22:16) 시편에 “내게 구하라. 내가 열방을 유업으로 주리니 네 소유가 땅 끝까지 이르리로다. 네가 철장으로 저희를 깨뜨림이여, 질그릇같이 부수리라.”(시2:8-9)는 말씀이 있는데, 여기서 ‘너’란 주님을 가리킨다. 이기고 끝까지 주의 뜻을 이룬 자에게도 주께서 같은 권세를 주신다. 다시 말해서 새벽별, 곧 주님이 당신의 권능을 맡겨 역사하게 하시는 것이다. 주님은 이것을 이긴자에게 주시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도 아버지께 받은 것이 그러하니라.”고 하신 것이다. 귀 있는 자는 들으라 ― 듣는 귀가 마련되지 못하면 들어도 모르게 되어 있다.

그런고로 하나님으로부터 모든 권세를 받은 주님과 같이, 주님에게서 이러한 권세를 받는 자가 이긴자인 것이다. 따라서 이긴자는 주님의 뜻을 성취해야 하는 중대한 사명을 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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