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사데 교회의 몇몇 교인은 아직 ‘흰 옷’을 입고 동행(同行)할 만하다는 것이다. 이 흰 옷은 주의 피로 죄를 깨끗이 씻은 자가 입는 옷으로, 계시록에 자주 나오는 세마포 옷이 그것이다. 그러니까 ‘하늘에 있는 군대들이 희고 깨끗한 세마포를 입고’(계19:13)라는 세마포 옷 말이다. 그러나 같은 세마포 옷이라도 구약 시대의 그것은 영의 옷이 아니라 육의 옷을 가리킨다.
“자기 인장(印章) 반지를 빼어 요셉의 손에 끼우고, 그에게 세마포 옷을 입히고,”(창41:42) 여기 ‘자기’란 바로를 가리키며, 요셉에게 ‘인장 반지’를 주고 세마포 옷을 입혀 총리로 삼은 것을 기록하고 있다. 이 세마포 옷은 당시에 가장 아름다운 옷으로, 여기서는 총리 요셉이 실제로 육신에 걸친 것이다.
이기는 자는 이와 같이 흰 옷을 입을 것이요, 내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반드시 흐리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리라.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3:5-6)
주께서 이기는 자에게 흰 옷을 입히시고,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지워 버리지 않고 하나님과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시겠다는 것이다. 여기 나오는 ‘생명책’이란 창세 이후로 하나님의 인침을 받은 의로운 자의 명단이 기록된 하늘의 문서로, 이 문서에 의로운 자를 기록하고 안 하는 것은 오직 주님의 권한에 속한다. 주님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고 승천하신 후, 악의 세력을 완전히 무찔러 버리는 세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