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를 휩쓸 때에도 이 빌라델비아만은 꿋꿋이 버티었다. 이 도시는 아시아 기독교의 마지막 보루로, 그 믿음의 열의로 보아 일곱 교회 중에서 가장 칭찬을 받을 만하기도 하였다. 이 교회에 주님은 ‘다윗의 열쇠’를 가진 분으로 나타난다.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사11:1) 여기 보면 다윗의 아버지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 즉 다윗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 곧 후손이 나서 구속의 열매를 맺게 되어 있다. 이것은 이를테면 주님의 육적인 가계를 예언한 말이다.
“내가 또 다윗 집의 열쇠를 그의 어깨에 두리니,”(사22:22) 다윗의 집, 즉 하나님의 권속들을 구속하는 열쇠를 그의 어깨에 둔다고 하였다. 이것은 주님이 십자가를 어깨에 멘 것을 암시하는 말이다. 그러니까 십자가를 지고 이루는 자가 다윗집의 열쇠를 받게 되는데, 이 열쇠는 주께서 베드로에게 준 천국 열쇠와는 다른 주님의 특권이다.
그러므로 ‘열면 닫을 자가 없고 닫으면 열 자가 없는’ 주님의 전용 열쇠는 “나를 말미암지 않고서는 그 나라에 갈 수 없다.”(요14:6)는 중보의 열쇠이다. 따라서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마16:18-19)고 한 열쇠와는 다르다. 이 열쇠는 주께서 베드로에게 주신 것으로, 경우에 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