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원수인 대통령은 물론 앉아서 집무하는 의자가 있지만, 그 아래 국무총리를 비롯하여 많은 부처 장관과 비서진을 거느리고 있으며, 국무총리도 대통령 곁에 붙어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방을 따로 가지고 그 아래 역시 각 부처 장관과 비서진을 거느리고 있다. 세상 나라의 체제도 이렇거늘, 하물며 영광스럽기 짝이 없는 하늘나라야 말해 무엇 하겠는가? 하나님이나 주님의 보좌를 에워싸고 무수한 천사들이 대령하고 있으며, 여기서 말하는 보좌란 이 그룹 전체, 즉 그 권세를 가리키는 것이다.
천년세계에서 왕 노릇하는 14만 4천의 의인의 보좌도 마찬가지이다. 각자 문 하나씩 들어가 천사들의 시중을 받으며 한 그룹을 이룬다. 그렇지 않고 만일 이들의 보좌가 큰 극장의 의자처럼 죽 놓여 있다면, 그처럼 따분한 영광이 어디 있겠는가?
이긴자에 대해서는 주께서 하나님의 보좌에 함께 앉은 것처럼, 당신의 보좌에 함께 앉게 하겠다고 하셨다. 주님이 하나님의 보좌에 함께 앉아 있다는 것은 주님이 일찍이 피 흘려 이김으로써 하나님의 권세를 물려받아 새 하늘나라가 임할 때까지 불가불 하나님 대신 왕 노릇하는 것을 의미한다.(고전15:25) 우리가 오늘날 입버릇처럼 주님을 찾는 것은 이 때문이다. 설사 하나님을 불러도 대답하시는 분은 주님이시다. 주께서 하나님의 모든 권세를 물려받아 왕 노릇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늘나라가 임하게 되면, 주님은 그 권세를 하나님께 되돌려, 하나님이 홀로 영광을 받게끔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