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

4. 하나님의 보좌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하늘에 열린 문이 있는데, 내가 들은 바 처음에 내게 말하던 나팔 소리 같은 그 음성이 가로되, “이리로 올라오라, 이후에 마땅히 될 일을 내가 네게 보이리라.” 하시더라. 내가 곧 성령에 감동하였더니, 보라, 하늘에 보좌를 베풀었고, 그 보좌 위에 앉으신 이가 있는데, 앉으신 이의 모양이 벽옥과 홍보석 같고, 또 무지개가 있어 보좌에 들렸는데, 그 모양이 녹보석 같더라.(4:1-3)

지금까지 부활하신 주께서 각 모양으로 일곱 교회들 사이에서 걸어 다니셨는데, 이제 장면은 하늘의 세계로 바뀌게 된다. 즉, 이상 중에 하늘문이 열리면서 나팔 소리 같은 주의 영음(靈音)이 들리더니, 장차 될 일을 보이겠다고 말씀하였다 .

‘하늘문’ ― 주께서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을 때에도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같이 내려왔으며,(막1:10) 에스겔도 이와 비슷한 일을 경험한 적이 있다. 즉, “하늘이 열리며 하나님의 이상을 내게 보이시니 … 북방에서 폭풍과 큰 구름이 오는데”(겔1:3)라고 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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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

다. 그리고 요한이 하늘을 쳐다보니 보좌 위에 앉은 하나님의 찬란한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또 보좌에 둘려 이십사 보좌들이 있고, 그 보좌들 위에 이십사 장로들이 흰 옷을 입고 머리에 금면류관을 쓰고 앉았더라.(4:4)

보좌 앞에 금면류관을 쓴 24명의 장로들이 흰 옷을 입고 앉아 있다. 선지자 이사야는 하나님이 영광 중에 그 장로들 앞에서 통치한다고 하였으며,(사24:33) 열왕기에는 “내가 보니, 여호와께서 그 보좌에 앉으셨고, 하늘의 만군이 그 좌우편에 모시고 섰다.”(왕상22:19)고 하였다.

이것으로도 우리는 하나님의 주위에 어떤 집단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24명의 장로들에 대해서는 견해가 구구하다. 우리는 여기서 요한이 본 광경은 앞으로 될 일이라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이스라엘에는 제사장들이 너무 많아, 그들이 한꺼번에 봉사할 수 없었기 때문에 24반차로 나누었으며,(대상24:7-18) 레위 지파들도 성전의 일을 잘 수행하기 위해 24반차로 나누었다.(대상25:9-31)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24명의 장로는 이런 반차에 속한 분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세상 교회에서 장로라면, 그 교회의 운영을 맡아서 이끌어 나가는 사람을 가리킨다. 그런데 이 24명의 장로는 하늘나라를 이끌어 나갈 권세를 가진 사람들로, 천년세계에서 왕 노릇할 14만 4천의 의인들보다도 더 높은 위치에 있으며, 큰 영예가 그들에게 돌아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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