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을 기록한 책이다.
그러므로 아무나 뗄 수 없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가장 중요한 기밀문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힘 있는 천사’, 즉 전쟁을 위해 예비한 미가엘 천사가, “누가 이 책을 펴고 그 인을 뗄 수 있겠느냐?” 하고 큰소리로 외치니, 하늘 위(여호와 보좌가 있는 궁창)나 땅 위 및 땅 아래에 그 책을 떼고 펼 만한 자가 보이지 않았다. 다시 말하면 온 우주에 감히 그 책에 손을 댈 만한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요한이 원통해서 울었더니, 이십사 장로 중의 한 사람이 “유다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이겼으니 그 책과 그 일곱 인을 뗄 것”이라고 말하였다. 유다 지파의 ‘사자’란 영적인 큰 인물을 가리키며, 일찍이 야곱은 죽기 전에 아들들을 마지막을 축복할 때, 유다를 ‘사자의 새끼’(창49:9)라고 불렀다.
다윗의 뿌리는 다윗의 자손을 의미하며, 주님 자신이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계22:16)이라 말씀하신 그대로 주님 자신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리고 이사야서에 보면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다.”(사11:1)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 다윗의 뿌리가 이겼다고 했는데, 여기 이긴다는 말은 십자가를 지고 승리하심을 의미한다.
내가 또 보니, 보좌의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어린 양이 섰는데, 일찍이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 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으니, 이 눈은 온 땅에 보내심을 입은 하나님의 일곱 영이더라.(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