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

들 앞에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고 터뜨릴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주께서는 이긴자에게 새벽별(주님)을 주신다고 하셨습니다.(계2:28) 그런 고로 마지막 때에 성사될 감추었던 말씀을 전하고 뜻을 이루는 것은 주님이 직접 하시지 않고 이긴자를 내세워 역사하시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내 말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6) 주님과 이긴자

주께서 이상 중에 마귀에게 시험을 당하고 나서 맨 처음에 설교를 시작하신 곳은 갈릴리였으며, 요한이 외친 것과 마찬가지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다.”는 것이 처음 설교였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반응은 별로 신통치 않았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행색이 초라하기 짝이 없는 한 시골 청년이 하나님 운운하고 핏대를 올리면서 떠들어대니 말입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방법을 변경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적, 기사였습니다. 그러니까 주께서 좀 더 직접적인 방법으로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거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이때 주님이 주로 사용한 것은 ‘신유의 은사’였습니다. 더구나 의학이 발달되지 못한 당시라, 오랫동안 병고에 시달리는 많은 중병 환자들이 주님의 손이 닿거나 말씀 한 마디로 척척 나으니,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당신에게서 고침을 받은 환자에게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당부하기를 잊지 않으셨습니다. 바리새인들이나 서기관이 알면 트집을 잡을까 염려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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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저들은 어제까지만 해도 눈이 멀어 지팡이를 짚고 다니던 자가 버젓이 눈을 뜨고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채문해 본 결과, 예수가 고쳤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마귀(바알세불)의 힘을 빌려 병을 고친다고 떠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여전히 많이 모였습니다. 하기야, 오랫동안 지긋지긋하게 시달려 온 병만 물러가 준다면야 누가 무슨 말로 이들의 발길을 가로막을 수 있겠습니까? 인간이란 이처럼 타산적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를 막론하고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끌려고 하지, 죽은 다음의 천국을 운운해 봤댔자 별로 실감을 느끼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천국은 분명히 있습니다. 만일 천국이 실제로 없는데 성경에 천국 운운했다면, 기독교는 사람을 미혹시키는 가짜 종교가 됩니다.

그럼 천국은 어떤 곳일까요? 나는 이에 대하여 간단히 윤곽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우리는 천국을 하나님과 주님이 계시는 영의 세계이며, 시집도 가지 않고 장가도 들지 않는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건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은 이렇게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무슨 재미로 천국에 가서 사나?” 하고 말입니다. 있을 법한 의문입니다.

성경에는 천국을 육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인간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호화찬란한 보석 대문에 온통 금 덩어리가 깔린 길 등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그러나 천국은 이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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