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

또 시일이 어느 정도 지난 후에 눈 안찰을 시작하였으며, 다시 때를 기다렸다가 생수의 축복을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물론 내 마음대로 한 것이 아니라, 주의 지시에 따른 것이며, 여기서도 여러분은 은총을 베푸는 과정부터가 과거의 성령의 역사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가 하늘에서 하시는 것입니다.

(3) 성령과 악령

사람들은 예수를 믿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이 예수를 ‘믿는다’는 말은, 요컨대, 예수의 인격을 자기 안에 지니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것을, “주가 내 안에 있고, 내가 주 안에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려면 자기 힘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 따르는 애로가 여간 많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마귀가 가만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이 땅에 오셔서 당하신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그렇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성경에 보면 마귀가 천하만국을 넘겨받아 차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눅4:5) 다시 말해서 세상은 마귀의 것입니다. 언제부터? 에덴동산에서 아담, 하와가 여호와께서 먹지 말라고 당부한 선악과를 먹어 마귀의 독소가 그들의 몸에 침투하게 된 후부터입니다. 이때부터 마귀는 천하를 손아귀에 넣은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되찾으려는 것이 바로 여호와 크신 뜻이자 경륜입니다.

그런데 이 마귀에게 천하만국을 넘겨준 것은 누구일까요?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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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

마귀의 괴수인 용입니다.(계12:9) 그러므로 주님을 상대한 자는 마귀의 괴수가 아니라 그 부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주님에게 보좌를 내어주고, 주님은 이긴자에게 만국을 다스릴 권세를 주듯이,(계2:17, 27참조) 용은 자기 부하에게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주게 되어 있습니다.(계13:2)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주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산 제물이 되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인류에게 베푼 최고의 사랑인 동시에, 당신의 뜻을 이루는데 필요한 최대의 무기를 마련하기 위해 예정된 교묘한 수단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인간의 죄를 씻어 당신의 군대로 만드는데 주의 피가 반드시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마귀는 이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가로막는 파괴자의 입장에 있는 것입니다. 건설은 어렵지만, 파괴는 쉽습니다. 그러므로 마귀는 하나님의 크신 권능을 당해내지는 못하더라도, 능히 적수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땅의 사정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당신의 독생자를 보내실 때 길 예비자까지 보냈던 것입니다. 여기서도 우리는 여호와께서 빈틈없이 움직이신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마귀가 차지한 세상에 당신의 아들을 보내시려니 더욱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은 단상에서 설교하실 때 커다란 양피지의 성경을 펴고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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