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

가시면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 가죽으로 된 성경, 그러니까 구약에는 주님에 대해 여러 선지자들이 예언해 놓은 대목이 많아 주께서 전하는 말씀을 밑받침해 주었지만, 듣는 자들의 심령이 어려서 하고 싶은 말씀을 다 하시지 못했습니다.

당시에 세례 요한이 주님에 대하여 입이 아프도록 미리 증거해 주었는데도 사람들은 거의 다 반신반의하면서 주님의 정체를 알아보기 위해 주님의 주위에 모였던 것입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세례 요한보다 훨씬 깊이가 있기는 했지만, 주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요, 구세주라고 100% 믿은 사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것은 주께서 부활 후 승천하기 위해 갈릴리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그대로 순종하고 따른 자가 전혀 없었다는 것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마26:32, 28:7) 그러니 주님의 고충은 어떠했겠습니까? 암탉이 병아리를 품듯이 예루살렘 백성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려고 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탄식이 주님의 입에서 나올 만도 합니다.(마23:37) 세상이 마귀의 것이므로 하나님의 역사는 이처럼 어렵게 마련입니다.

주께서 고기와 떡을 만들어 먹여주었을 때에는 5천 명이나 모여들었지만, 주님이 부활 하신 후 갈릴리에 모인 무리는 5백 명 정도이며,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을 받은 사람의 수는 불과 120명밖에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길 예비자를 앞세운 하나님의 아들도 이 땅에서 도를 전파하는데 애로가 이처럼 많았거늘, 기반이 전혀 없이 맨주먹으로 시작하여 멸시와 천대 가운데 이끌어 나가는 나중 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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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

자의 고충이 어떠하리라는 것은 짐작하고도 남을 것입니다.

(4) 해독제로서의 성령

하나님의 가르침을 깊이 깨달으면 거기에는 과학적인 정확성과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힘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성경을 보면 지구의 나이가 6천 년밖에 되지 않으니 과학의 가르침에 위배된다고 속단한 나머지 하나님을 멀리하기도 합니다마는, 이것은 성경을 잘못 풀이하는 데서 오는 폐단의 하나라고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과학적인 견해에 어긋나지 않을뿐더러, 이를 밑받침해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주를 지으신 다음, 날짜와 연한을 정하기까지(창1:14) 얼마나 오랜 시일이 지났는지 알 수 없으며, 당신의 형상으로 아담과 하와를 만든 후에 범죄에 빠지기까지 또 얼마나 시일이 경과했는지도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가인이 쫓겨났을 때 지구상에는 이미 인간이 살고 있었으며, 이것만 보아도 지구의 나이를 6천년으로는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성령의 역사를 두고 보더라도 과학적인 면이 있습니다. 성령은 인간의 정신력이 아닌 하나님의 영이며, 하나님과 주님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요15:26) 그런데 이 성령은 하나님의 종을 통하여 받게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이 성령을 받으려면 하나님의 종을 만나야 합니다.(행8:17, 19:6 참조) 그 손길을 거쳐서 성령의 은총을 풍성하게 받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부름을 받기는 했는데 은혜를 받지 못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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