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면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 가죽으로 된 성경, 그러니까 구약에는 주님에 대해 여러 선지자들이 예언해 놓은 대목이 많아 주께서 전하는 말씀을 밑받침해 주었지만, 듣는 자들의 심령이 어려서 하고 싶은 말씀을 다 하시지 못했습니다.
당시에 세례 요한이 주님에 대하여 입이 아프도록 미리 증거해 주었는데도 사람들은 거의 다 반신반의하면서 주님의 정체를 알아보기 위해 주님의 주위에 모였던 것입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세례 요한보다 훨씬 깊이가 있기는 했지만, 주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요, 구세주라고 100% 믿은 사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이것은 주께서 부활 후 승천하기 위해 갈릴리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그대로 순종하고 따른 자가 전혀 없었다는 것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마26:32, 28:7) 그러니 주님의 고충은 어떠했겠습니까? 암탉이 병아리를 품듯이 예루살렘 백성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려고 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탄식이 주님의 입에서 나올 만도 합니다.(마23:37) 세상이 마귀의 것이므로 하나님의 역사는 이처럼 어렵게 마련입니다.
주께서 고기와 떡을 만들어 먹여주었을 때에는 5천 명이나 모여들었지만, 주님이 부활 하신 후 갈릴리에 모인 무리는 5백 명 정도이며,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을 받은 사람의 수는 불과 120명밖에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길 예비자를 앞세운 하나님의 아들도 이 땅에서 도를 전파하는데 애로가 이처럼 많았거늘, 기반이 전혀 없이 맨주먹으로 시작하여 멸시와 천대 가운데 이끌어 나가는 나중 이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