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성령을 받은 후로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주님을 증거했습니다. 그러니까 그 불의 성령은 기독교를 널리 세상에 전파하는 터전을 다진 봉화였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어제까지만 해도 몰래 숨어서 주님을 증거하던 그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대담하게 주님이 누구라는 것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이 경우에 불과 같은 성령은 인간의 혼을 새롭게 하는 동시에 육체에도 큰 자극을 줍니다. 즉 그 성령을 받은 사람에게 감각적으로도 강한 느낌을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에게 하늘의 것이 와서 닿았다는 자의식을 분명히 갖게 됩니다. 이들이 성령을 받아 얼굴이 술 취한 사람처럼 벌겋게 상기되었다는 것으로도 당시의 형편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행2:13)
초대교회 당시는 예수를 믿는 사람을 잡아 죽이는 것이 상례였으므로 우선 육신에 열기로 큰 자극을 주지 않으면 목숨을 내걸고 주님을 증거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그때의 사회 여건과 인간의 지능에 알맞게 움직이십니다.
오늘에 와서도 불과 같은 성령이 내리기는 하지만, 하늘에서는 생수의 권능에 더욱 치중하고 계십니다. 이미 시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목숨을 내걸고 예수를 증거할 필요성보다도 죄에서 깨끗이 씻음을 받아 주 앞에 서는 것이 소중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무엇 때문에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 주실까요? 당신의 일(경륜)을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구약시대에도 물론 성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