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

도 때려야 하는 것입니다. 마귀와 육적으로 싸우는 시대의 율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신약시대에 와서는 육이 죽는 한이 있어도 영은 살려야 합니다. 스데반이 돌아 맞아 죽으면서도 성령이 충만하여,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행7:60) 하고 여유를 보인 것도 그 한 실례입니다.

(6) 이긴자의 소명

그런데 불과 같은 성령이 초대교회 때 강하게 역사하여 곳곳에 교회가 섬으로 기독교의 기반이 잡히기는 하였으나, 해를 거듭하여 10년, 20년 지나는 동안에 어느새 그 열기가 차츰 식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주께서 사도 요한을 통하여 에베소 교인들에게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다.”(계2:4)고 책망하신 것은 이 때문입니다.

이어서 주님은 당시의 여러 교회 가운데서 이긴자가 나타나기를 원하시고, 만일 이긴자가 나타나면 불과 같은 성령이 아니라 ‘생명나무 과일을 먹게’ 하고,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않는’등, 도합 일곱 가지 특권을 주어 역사하겠노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주께서 성령의 역사가 시들어가는 것을 마땅치 않게 여기셨기 때문입니다. 주께서는 새 것을 원했습니다. 따라서 이때의 성령의 역사는 이전과 강도가 달라야 합니다. 이긴자에 대한 파격적인 대우는 이런 강한 성령의 역사를 내리시겠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주께서는 이긴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렸습니다. 따라서 마귀는 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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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

서 이긴자가 나타나기를 한사코 훼방합니다. 하늘에서 원하여도 땅에서 호응하지 않으면 일이 안 됩니다. 그리하여 오랫동안 이긴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가, 비로소 오늘에 와서야 이 땅에서 이긴자 감람나무가 나타나 전무후무한 성령의 역사를 일으켰으며, 지금까지 진행 중인 것입니다. 이것은 여러분이 각자 받은 바 은총으로 산 증인이 되어 줄 것입니다. 이 얼마나 고맙고도 놀라운 일이겠습니까?

그러나 세상에서는 이것을 까맣게 모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손가락질을 하기가 일쑤입니다. 그리하여 마가의 다락방에서 내린 불과 같은 성령을 또 내려 주십사 하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런 의문을 갖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오늘날과 같이 매스컴(통신)이 발달된 시대에 그런 큰 역사가 일어났다면 국내는 물론, 온 세계에 삽시간에 알려져서 만백성이 다 호응할 게 아니냐고 말입니다. 영의 역사는 그렇게 단순치가 않습니다. 가로막는 세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주께서 그렇게 큰 권능을 행하였는데도, 딴 사람은 두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제자들까지 주를 반신반의했다는 사실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크신 경륜을 이루실 때에는 반드시 두 종을 택해 세웠던 것입니다. 일을 시작하는 종과 일을 마무리 짓는 종이 그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역사에 부름을 받은 후로, 많은 신앙체험을 통하여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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