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여러분, 그는 육적으로 매우 희한한 권능을 행하였지만, 영적으로는 거의 무능에 가까웠던 것입니다. 이것은 여러 말 할 것 없이 모세가 그렇게 놀라운 이적과 기사를 행하면서도 마귀 한 마리도 내쫓지 못했다는 사실이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즉 애굽의 바로(왕) 앞에서 모세는 자기와 똑같은 흉내를 내어 사람을 미혹하는 마귀(술객)에게 고스란히 당하기만 했던 것입니다.(출7:10 이하 참조)
그럼, 어찌하여 육적으로는 그렇게 위대한 모세가 영적으로는 전혀 맥을 쓰지 못했을까요? 그것은 구약시대 자체가 하나님과 마귀가 육과 육으로 대결하던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구약시대에 하나님의 택한 백성 이스라엘 민족과 이방인이 전쟁을 하는 장면이 많이 등장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 경우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되도록 이방인을 많이 잡아 죽여야만 여호와께서 영광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구약시대를 거쳐 신약시대에 들어오면 하나님과 마귀가 인간의 혼을 사이에 두고 싸우는 시대가 되므로 그 방법이 달라집니다. 주님 당시에는 주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못하여, 즉 십자가를 지시기 전이기 때문에, 다른 보혜사 성령이 사람들과 같이하시지 않았습니다.(요7:39) 그래서 주께서는 미처 이 땅에서 하시지 못한 일을 이 보혜사 성령에게 미루었습니다.(요16:13 참조)
오늘날 마지막 때 와서는 이 보혜사 성령의 능력이 더욱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마귀가 전력을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