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5

5.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1) 하나님은 무엇 때문에 믿음의 조상을 세웠는가?

오늘부터 약 4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 대해 상세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믿음의 조상으로 부름을 받기 전에는 아브람이라고 불렸습니다. 그의 부친 데라는 나이 70세 이후에 아브람을 낳았습니다.

그리고 이 아브람이 믿음의 조상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것은 75세 때였습니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를 인하여 복을 얻을 것이니라.”(창12:2-3) 이것은 여호와께서 이상 중에 직접 아브람에게 하신 말씀이며, 이리하여 아브람은 믿음의 조상이 되었던 것입니다.

성경에는 아브람이 75세가 되기까지의 생활에 대하여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역사(役事)에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모든 일에 빈틈이 없으신 하나님께서 그 동안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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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5

브람으로 하여금 멋대로 살게 내버려두셨다가 75세가 되었을 때 갑자기 믿음의 조상으로 내세우신 것은 아닙니다. 아브람은 어려서부터 남달리 영특하고 활달하며 의지가 강하여, 여호와께서 미리 점을 찍어놓고 당신의 품에서 길러 왔던 것입니다.

성경을 자세히 살펴보면 여호와께서 당신의 경륜을 이루시기 위해 하늘에서 얼마나 치밀하게 움직이고 계시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쫓아내신 후, 원시생활을 하던 인류는 인지(人智)가 발달하지 못하고 미개하기 짝이 없어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것인지 알지 못하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천성이 양순한 노아를 내세워 그 자손들에게 은총을 입혀, 당신의 경륜을 펴 나가기 위해 홍수로 일대 숙청을 했으나, 그 후손들도 여호와를 멀리하자 아브람을 믿음의 조상으로 내세워 역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까 아담, 하와에서 아브람에 이르는 동안은 하나님의 법도와 율례가 없는, 무법시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당시에는 누구나 성격이 거칠어 의인(義人)이라고 해봐야 좀 선량하다는 정도에 그쳤던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차츰 개화되자, 하나님께서도 인간에게 언약을 주어 역사하실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습니다. 이때 첫 번째로 뽑힘을 받은 인물이 바로 아브람이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은밀히 아브람을 특별한 은총 가운데 기르셨습니다. 아브람 자신은 자기에게 이처럼 하나님의 손길이 뻗쳐 있다는 것을 알 리가 만무합니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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