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 것을 여호와의 기름부음을 받은 다윗이 미리 내다보고 한 말입니다. 왕이요, 제사장으로서 아브람으로부터 십일조를 받은 멜기세덱은 바로 주님을 상징하며, 이 왕은 ‘만왕의 왕’인 주님을 가리키고, 제사장도 ‘영원한 제사장’인 주님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떡과 포도주는 주님께서 먹고 마시라고 하신 당신의 ‘살과 피’, 곧 ‘성령’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아브람에게 축복한 멜기세덱은 구세주인 주님의 그림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생전(生前)에 이 멜기세덱에 관해서는 한 마디도 입 밖에 내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말해야 알아듣지 못할 것이 빤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주께서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에 당신이 있었다고 증거해도 욕설을 퍼붓고 돌을 들어 치려고 하는 판인데,(요8:59) 어떻게 그보다 더 깊은 말씀을 터뜨릴 수 있었겠습니까? 만일 이런 말을 발설했더라면 아마도 주님은 미친놈으로 몰렸을 것입니다. 이런 애로 때문에 주님은 땅에 계실 때 하고 싶어도 못하신 말씀이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그래서 당신께서 승천하신 뒤 또 다른 보혜사 성령이 오시면 그 못 다한 말씀을 드러내게 될 것이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히브리서는 멜기세덱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멜기세덱은 살렘 왕이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라. … 그 이름을 번역한즉, 첫째 의의 왕이요 또 살렘 왕이니, 곧 평강의 왕이요, 아비도 없고, 어미도 없고, 족보도 없고,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