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소돔과 고모라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은 하나님의 역사에서 일어난 큰 사건의 하나이므로 널리 알려져 영화로도 상영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그 영적인 깊은 의미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느냐가 문제입니다. 이 두 성읍의 멸망은 저 노아의 대홍수 이후 두 번째로 나타난 여호와의 진노로, 우리는 여기서 여호와의 또 다른 일면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즉 사랑의 하나님과는 정반대인 진노의 하나님이 그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무조건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눈 밖에 났을 때에는 거기 따르는 응분의 형벌을 내리시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이 심히 중하여 쓸어버리겠다.”고 말씀하시자 아브라함은 당황했습니다. 사랑하는 조카 롯과 그 가족들이 소돔에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설사 이 성읍이 죄로 물들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타락했다고 하더라도 의인들이 함께 살고 있다면, 이들을 건지기 위해서도 내리려던 진노의 형벌을 보류하시려니 싶어 여호와께 간구했습니다. 즉 의인과 악인을 함께 멸하는 것은 공의로우신 하나님이 취할 바가 아니라는 것을 간곡히 아뢰었더니, 여호와께서는 소돔 성중에 의인 50명만 있으면 용서하겠다고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후 계속되는 하나님과 아브라함의 대화 속에서 이 의인의 수는45명으로 줄었다가 나중에는 10명까지 내려가, 의인 10명만 있어도 이들을 보아 죄인들을 멸하지 않겠노라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