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까지 흘릴 거야 뭐 있냐. 그냥 구덩이 속에 던져 넣은 정도로 그치는 게 좋겠다.”
르우벤은 요셉을 저들의 손에서 건져 아버지 야곱에게 돌려보내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요셉은 흙구덩이 속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이윽고 유다(레아가 낳은 넷째 아들)가 형제들에게 이렇게 제의했습니다.
“우리가 동생의 피를 흘려서 유익할 게 무어냐? 이스마엘 사람에게 팔아 버리자.”
이리하여 요셉은 이방인에게 은 20냥에 팔렸다가, 다시 애굽에서 바로의 시위대장 보디발의 종으로 팔려갔습니다.
요셉의 행적을 이렇게 죽 적어놓고 보면 이런 이야기는 당시에 흔히 있을 수 있던 가정불화의 한 토막에 지나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요셉의 배후에 여호와의 손길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즉 요셉은 여호와의 섭리 가운데 인형처럼 움직이고 있으며, 우리는 여호와께서 역사하시는 방법의 일부를 여기서 엿볼 수 있는 것입니다. 요셉의 수난(受難)은 계속됩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는 ‘형통한 자’가 되어 있었습니다.(창39:2) 그러니 누가 감히 요셉을 건드릴 수 있겠습니까?
한편 요셉을 종으로 사간 주인 보디발은 처음에는 요셉에게 잔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