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8

가나안 땅에 올라올 것이다.”(창46:4)라고 하신 말씀이 그대로 응해지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어서 야곱은 요셉의 두 아들을 불러 축복하려고 했습니다. 요셉은 장남 므낫세와 차남 에브라임을 데리고 부친 야곱(이스라엘) 앞으로 나갔습니다. 그랬더니 야곱은 오른손을 펴서 차남 에브라임의 머리에 얹고, 왼손을 펴서 므낫세의 머리에 얹은 다음 축복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까닭이 있었습니다.

요셉은 아들의 머리에 아버지의 축복의 손길이 얹힌 것을 보더니, 당황하여 “아버지, 그게 웬 일이십니까? 이 아이가 장남이니 오른손을 이 아이의 머리에 얹고 축복해 주십시오.”하고 말했습니다. 오른손에 더 강한 축복이 나가게 되어 있으며, 따라서 형의 머리에 오른손을 얹는 것이 상례였습니다. 이것은 야곱이 요셉의 장남과 차남, 그러니까 큰 손자와 작은 손자를 잘못 알고 헛짚은 것이 아니라, 축복이 가는 경중(輕重)에 따라 그렇게 한 것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아우 에브라임을 형 므낫세보다 더 크게 축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나도 안다, 내 아들아. 나도 안다. 그 아이를 통해서도 한 족속이 이루어져 크게 번성되겠지만, 아우 쪽이 더 큰 일을 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축복한 야곱 자신도 차남(次男)이지만, 그 후로도 하나님의 큰 종들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차남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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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8

이와 같이 하나님의 사람의 축복은 대를 이어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이 야벳을 창대케 한다.’(창9:27)는 노아의 축복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백인(白人)들에게 그대로 응해져 번성을 거듭해 왔으며, “만민이 너를 섬기고 열국이 네게 굴복하리니”(창27:29) 하고 야곱에게 준 이삭의 축복은 말씀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야곱은 죽음을 앞두고 열두 아들을 한 자리에 불러 앉히고, 각자의 믿음과 공로와 개성에 알맞게 축복했습니다. 이때 제일 축복을 크게 받은 것이 요셉이고, 그 다음은 유다였습니다. 요셉은 갖은 시련을 극복하고 애굽의 국무총리로 형제들 중에서 공로가 제일 크고, 유다는 우애(友愛)가 두터워 다른 형제들이 요셉을 죽이려고 했을 때 그를 구하기 위해 애굽에 팔아넘길 것을 주장했으며, 야곱의 사랑하는 막내아들 베냐민 대신 자기를 희생시키라고 나서는 등 야곱을 헌신적으로 섬겼던 것입니다.

이 두 아들은 열두 형제 중에서 유난히 야곱의 눈에 들어, 받은 축복도 푸짐하기가 비슷했습니다. 즉 요셉은 하늘의 복이 한없이 내려 “샘 곁의 무성한 나뭇가지가 되며 이스라엘의 반석인 목자(牧者)가 그 후손 중에서 난다.”(창49:22-24 참조)고 했으며, 유다는 “암사자와 같이 억세어 홀(笏)이 떠나지 않고 치리자(治理者)가 되며 … 메시아가 그 후손 중에서 태어난다.”고 하였습니다.(창49:9-10 참조)

야곱이 유언으로 남긴 이 축복에서 미루어 보더라도 이들의 후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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