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 땅에 올라올 것이다.”(창46:4)라고 하신 말씀이 그대로 응해지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어서 야곱은 요셉의 두 아들을 불러 축복하려고 했습니다. 요셉은 장남 므낫세와 차남 에브라임을 데리고 부친 야곱(이스라엘) 앞으로 나갔습니다. 그랬더니 야곱은 오른손을 펴서 차남 에브라임의 머리에 얹고, 왼손을 펴서 므낫세의 머리에 얹은 다음 축복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까닭이 있었습니다.
요셉은 아들의 머리에 아버지의 축복의 손길이 얹힌 것을 보더니, 당황하여 “아버지, 그게 웬 일이십니까? 이 아이가 장남이니 오른손을 이 아이의 머리에 얹고 축복해 주십시오.”하고 말했습니다. 오른손에 더 강한 축복이 나가게 되어 있으며, 따라서 형의 머리에 오른손을 얹는 것이 상례였습니다. 이것은 야곱이 요셉의 장남과 차남, 그러니까 큰 손자와 작은 손자를 잘못 알고 헛짚은 것이 아니라, 축복이 가는 경중(輕重)에 따라 그렇게 한 것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아우 에브라임을 형 므낫세보다 더 크게 축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나도 안다, 내 아들아. 나도 안다. 그 아이를 통해서도 한 족속이 이루어져 크게 번성되겠지만, 아우 쪽이 더 큰 일을 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축복한 야곱 자신도 차남(次男)이지만, 그 후로도 하나님의 큰 종들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차남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