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오랫동안 권력다툼을 한 것도 수긍할 만합니다. 후일에 일어난 일 중에서 예를 들자면, 다윗은 말하기를 “에브라임 지파를 택하지 않고 오직 유다 지파와 그 사랑하시는 시온 산을 택하였다.”(시78:67-68)고 하면서, 자신이 유다 지파에 속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으며, 유다 지파에 속한 솔로몬이 우상을 섬겨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서 이스라엘이 두 조각으로 동강이 날 적에 솔로몬을 대적한 자는 다름 아닌 에브라임 지파에 속한 여로보암이었습니다.
야곱이 죽자 시체를 되도록 오래 보존하기 위해, 의사를 총동원하다시피 하여 값진 향료(香料)를 써서 시체가 썩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는 데만 무려 40일이나 걸렸으며, 야곱의 유언대로 가나안 땅에 시체를 안장하는 데 자그마치 70일이나 걸렸습니다.(창50:1 참조) 일국의 국무총리의 부친이 세상을 떠났으므로 그럴 만도 하지만, 참으로 호화로운 장례(葬禮)라고 하겠습니다. 그 후 요셉도 나이 110세에 죽었으며, 최고의 방부제가 든 석관(石棺)에 넣어 장례를 하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하나님의 축복으로 일정한 지역(고센)을 차지하여, 이방인의 피를 섞지 않고 크게 번성하면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민족이 크게 기세를 떨쳐 오히려 애굽 민족에게 위협이 되자, 왕은 이스라엘 민족을 탄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애굽에 거주한 이스라엘 민족은 약 300만이요, 장정만 해도 60만이나 되었습니다. 야곱이 권속 70명을 이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