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0

던 것입니다. 여기 ‘임의로 대했다.’는 말은 죽여 버렸다는 뜻입니다.

만일 성경 말씀 그대로 엘리야가 길 예비자로 오지 않았는데, 누가 나타나 내가 구세주라고 외친다면 우선 성경 말씀과 어긋나는 것입니다. 성경에 두 감람나무가 역사한다는 것이 기록되고, 주께서 두 감람나무의 그림자로서 모세와 엘리야를 보여 주신 이상, 반드시 모세와 같은 권능을 행사한 이가 나타난 후에 엘리야와 같은 권능을 가진 사람이 나타나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는 가짜입니다.

주께서,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에게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주님이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많은 양떼들은 ‘양의 문’인 주를 통해 꼴을 먹게 마련입니다.(요10:9) 그런데 한편 계시록에 보면 마지막 때에 이긴자가 나타나며, 주께서는 이 이긴자에게 권세를 맡겨서 역사하게 되어 있습니다.(계2:26-27) 그리고 다른 보혜사 성령이 깊은 진리를 드러낸다고 했습니다.(요14:26) 그러므로 이 모든 것이 그대로 이루어져야 하며, 또 반드시 이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하여 그것을 여러분의 눈과 귀로 분명히 보고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그 많은 이웃의 교회들을 지나 머나먼 이 꼭대기까지 찾아온 것은 여러분이 이것이 무슨 역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이제 여러분은 성령의 부르심을 받아 진리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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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0

서게 되었으니, 이 은혜를 저버려서는 안 됩니다.

엘리야가 여호와의 지시에 따라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자기 대신 선지자가 되게 한 후로 엘리사는 줄곧 엘리야와 동행하면서 하늘의 법도를 배우는 동시에, 영의 영도자로서 손색이 없도록 성품을 길렀습니다. 세대교체가 매우 순조롭게 된 것입니다.

한편 엘리야는 자기가 키운 엘리사에게 선지자로서의 자격이 갖춰지자 자기 갈 길을 마련했습니다. ‘자기 길’이란, 여호와의 부름을 받아 하늘로 오르는 것을 말합니다. 여호와가 계시로 미리 보여 주셨으므로 자기가 어떻게 된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엘리야는 엘리사를 멀리하려고 했습니다. 되도록 조용한 가운데 하나님과 교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엘리야의 이러한 심정을 알 턱이 없는 엘리사는 여전히 스승을 가까이 모시기를 원하는 것이었습니다.

엘리야는 승천을 앞두고 엘리사에게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엘리사는 자기에게 엘리야의 갑절이나 되는 영력(靈力)이 임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왕하2:9) 엘리사가 엘리야의 후계자임을 사람들에게 보이려면 이 정도의 영력은 있어야 했던 것입니다.

하늘에서 갑자기 바람이 불어 닥쳐 엘리야를 휘몰아 하늘에 오르자 엘리사는 어리둥절하여 뒤로 주춤 물러섰습니다. 엘리사가 엘리야의 옷으로 요단강 물을 쳐서 길을 내어 건너가자 사람들은 엘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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