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1

11. 영화(榮華)의 심벌 솔로몬

(1) 하나님의 종과 언약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 특히 하나님의 종은 하나님 본위로 살아야 합니다. 그러니까 그의 모든 움직임이 하나님 제일주의(第一主義)가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서운해 하시기 때문에 그 간구가 상달되지 않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자 하나님의 신은 모세에게서 떠났으며,(민20:10-12) 삼손이 하나님 중심의 생활을 저버리자 역시 하나님의 은총이 끊겼습니다. 역대 하나님의 사람 가운데, 다윗만큼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린 종도 없습니다. 그는 인구 조사(삼하24:1)나 우리아의 아내와의 간음(삼하11:4) 등 불미스러운 일들이 없지 않았으나 하나님을 열심히 공경했으며, 그 잘못을 크게 뉘우쳐 회개의 눈물이 병에 가득 담길 정도였습니다.(시56:8)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솔로몬에게 당시의 법도와 명령을 아버지 다윗처럼 지킬 것을 당부하셨고, 그렇게 하면 솔로몬도 길이 영화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셨던 것입니다.(왕상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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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1

다윗이 이스라엘을 40년 동안 다스리고 나서 아들 솔로몬에게 대를 물려주자, 여호와의 성전이 건축되기 전이므로 산당(山堂)에서 번제(燔祭)를 드렸더니, 밤에 여호와께서 꿈에 나타나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솔로몬이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지혜를 주십사 하고 요구하니까, 하나님께서 이를 기특하게 여겼습니다. 솔로몬이 장수나 재물 같은 세속적인 것을 요구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일국의 국왕으로서 맡은 바 소임을 무난히 마칠 수 있을까 하는 사명감부터 앞세웠기 때문입니다. 이리하여 솔로몬은 하나님으로부터 남달리 뛰어난 지혜와 총명을 얻게 되었으며, 이 소문을 듣고 천하의 모든 왕들이 그 지혜를 들으러 모여들게 되었습니다.(왕상4:34) 유명한 시바의 여왕이 금은보화 등 많은 선물을 가지고 솔로몬을 찾아온 것도 이 때 일입니다.(왕상10:1)

하나님의 역사에서 솔로몬의 업적은 훌륭한 성전을 지은 데 있습니다. 18만의 인원을 동원하여 7년이나 걸려서 준공을 보게 된 이 성전은 당시에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총동원하여 지은 것으로 한 주일에 걸친 준공식을 겸한 화목제(和睦祭)에 소 2만 2천 마리와 양을 12만 마리나 드렸다는 사실만 보더라도(왕상8:63) 얼마나 성대한 축제였던가를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여호와께서는 흡족히 여기시고 이상 중에 솔로몬에게 나타나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이 전을 건축하니, 네가 만일 내 법도를 따르며 내 율례를 행하며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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