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않는 것이지, 결코 원죄나 유전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안찰을 해 보면 곧 드러납니다.
자범죄는 물론 원죄나 유전죄까지 씻음을 받아 구원에 이르려면 주의 피 권세를 통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를 믿으라는 것입니다. 인간적으로는 아무리 덕스럽게 보여도 예수를 믿지 않으면 그 믿지 않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제일 싫어하시는 일, 곧 범죄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람에게도 해당될 수 있습니다. 바울은 다메섹으로 가는 도중에 주님을 뵙기 전에는 자기가 하나님을 가장 잘 믿는 사람으로, 그 법도 안에서 움직이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의 성령이 같이하게 되자 자기의 죄상을 크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자기가 전에 잘못 배운 그릇된 지식을 다 ‘똥으로 여겨’ 내버리기로 했습니다.(빌3:8) 그러니까 여기서 바울의 가치기준과 사고방식이 완전히 변한 것입니다. “돌(주님)에 부딪치면 가루가 된다.”(마21:44)는 말씀은 이것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주님으로부터 멀리 떠나 있다가 마음속에 주의 신을 모시면 우선 이와 같이 모든 가치 판단의 기준이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그리하여 전에는 미처 모르고 있던 죄의식(罪意識)을 강하게 느끼게 됩니다. 아니, 주를 믿고 주의 피로 죄를 씻을수록 죄가 더 많이 드러나고, 죄가 드러날수록 자기의 연약함을 느껴 주님을 더욱 의지하게 되며, 주님을 의지할수록 은혜를 충만히 받게 마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