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7

17. 교회의 일꾼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저 부녀들을 돕고, 또한 글레멘드와 그 외에 나의 동역자들을 도우라,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빌4:3)

구약시대와는 달리, 특히 오늘에 와서는 여러 가지 교회 사업에 부인들의 힘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구약시대는 여호와께서 육적으로 역사하였으므로 나약한 여자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신약시대에 와서는, 특히 현대에 와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날에는 사회 각 분야에 여성들이 적극 참여하여 일하고 있으며, 교회에서도 여성들에게 많은 일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니, 어느 교회를 막론하고, 실제로 부녀자들의 손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바울이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여호와의 새로운 복음(딤전1:11)을 전할 때, 부녀자들이 그 뒷바라지로 많은 수고를 했다는 것을 성경은 우리에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녀자들은 신앙생활을 하는 데 여러 가지 애로가 많습니다. 남편 시중을 들랴, 아이들을 기르랴, 그밖에 자질구레한 가정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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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7

림에 매어 심방 한 번 하려고 해도 시간을 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기도 생활을 하려고 해도 방 하나 변변히 마련되어 있지 않아 밤에나 조용히 기도하려고 하면 애가 보채기 일쑤이고, 할 수 없이 이불 속에서 기도하려고 하면 이번에는 자던 아이가 깨어나서 울어대어 정신을 빼앗기기 쉬운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마귀는 참 악착스러워 좀 잘 믿어 보려고 하면 으레 훼방을 놓습니다. 십일조를 드리기 위해 돈을 떼어놓으면 딴 데 쓸 일이 생깁니다. 마귀가 뒤에서 교묘히 조작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 돈을 쓰고 나면 좀처럼 다시 메우기 어려워집니다. 그러므로 십일조는 역시 뒤로 미루지 말고 먼저 바쳐야 합니다. 나도 전에 생활고에 몹시 허덕여 봤기 때문에 없는 가운데 하나님께 헌금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잘 알고 있습니다.

마귀는 흔히 가까운 사람을 통하여 우리에게 도전해 옵니다. 가령 여러분이 교회에 나와 눈물 뿌려 기도하고 한동안이나마 은혜 가운데 깊숙이 젖어 있다가 집에 돌아가면 아이가 속을 썩이거나 남편이 시비를 걸어와 비위를 잔뜩 긁어 놓기가 일쑤입니다. 이때 이것이 마귀의 농간이라는 것을 알고 감정 처리를 잘 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여 화를 발끈 내거나 맞싸움을 하면, 이건 여러분이 마귀에게 당한 것이 됩니다. 이렇게 되면 모처럼 받은 은혜는 고스란히 쏟아버리고 백지로 돌아가, 다시 출발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은혜 받기가 훨씬 어려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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