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종치 않은 것도 아니어서, 때로는 순종하기도 했습니다. 즉 홍해를 발로 걸어서 건너가거나 하늘에서 내리는 만나를 먹거나 할 때에는 여호와를 찬양하고 순종하였으나 그것은 그때뿐이고, 조금만 고생을 하게 되면 하나님의 사람 모세를 원망하는 것이었습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하나님의 사람의 마음을 격동시키면 피차에 이만저만한 타격을 입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여호와 앞에서 통곡하나 여호와께서 너희 소리를 듣지 않는”(신1:45) 그런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

(3) 하나님의 역사와 하나님의 백성

여호수아는 뜻밖에도 여호와의 특별한 부름을 받아 큰 사명을 맡게 되자 어리둥절하여 걱정이 앞서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어떻게 이 어마어마한 일을 감당해 낼 수 있을까?” 그는 도무지 자신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하늘에서 여호와의 영음이 들려 왔습니다.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수1:9) 여호와께서 당신의 사람에게 위로와 격려를 해 주신 것입니다. 그렇게 하시지 않으면 아무리 하나님의 사람이라 하더라도 감히 대담하게 나서서 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고금을 통하여 변치 않는 하나의 통례입니다.

이제 여호수아가 할 일은 여리고성을 쳐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여리고성은 가장 견고한 요새로, 벽돌로 이중벽을 쌓아 올렸으며,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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깥 벽의 폭은 2미터, 안쪽 벽의 폭은 4미터나 되어 있었습니다.

여호수아는 우선 정탐꾼을 보내어 성내를 상세히 살펴보게 했습니다. 이때 크게 활약한 것이 기생 라합입니다. 그녀는 비록 천한 몸이지만 천성이 영리하여, 이스라엘 백성이 불원에 이 성을 차지할 것은 알고, 이 정탐꾼을 감춰 주었으며, 그 공로로 자기 자신은 물론 자신의 가족을 살리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택함을 입게 되었습니다.(수6:25) 그만큼 하나님의 특별한 기억을 받았던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권능에 의해 여리고성을 함락시켰으나, 여기에 말썽이 생겼습니다. 유다지파에 속하는 아간이 범죄한 것이 화근이 되어 전 이스라엘군이 아이 족에게 크게 패했던 것입니다. 여리고성을 함락시킨 여호수아는 이어서 가나안 땅에 살던 다른 부족들을 차례로 정복하기 위해 3천 명의 군대를 보내 우선 아이 족부터 쳐들어갔으나, 뜻밖에도 36명의 전사자를 내고 쫓겨났습니다.

견고하기로 이름난 여리고성도 여호와께서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무너뜨리게 하여, 다른 성읍의 주민들이 이 소문을 전해 듣고 두려워 전전긍긍하고 있는 판이라 일사천리로 밀고 나갈 줄 알았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여호수아는 영문을 몰라, 궁금하다 못해 몹시 당황하여 하나님께 이렇게 아뢰었습니다. “하나님, 이런 서글픈 일이 어디 있습니까? … 어찌하여 우리를 아모리(가나안 원주민) 사람의 손에 붙여 멸망시키려 합니까? 주여, 이스라엘이 그 대적 앞에서 돌아섰으니 내가 저들 앞에서 무슨 말을 하오리까!”(수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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